제786화 너를 위해 게를 뜯어줄게

윤슬이 실망한 기색을 띄자 부시혁은 흰 게 한 마리를 까서 그녀의 접시에 얹었다."이렇게 오랫동안 해산물을 먹지 못했으면 지금 이시간을 즐겨야겠네? 많이 먹어, 그리고 앞으로 네가 먹고 싶을때마다 내가 같이 먹어줄게." 了。” 남자의 말을 듣고 윤설은 감동하여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진짜지? 네가 한 말에 책임져라? 그때 돼서 바쁘다고 딴 말 하지마라?" "절대." 부시혁은 고개를 저었다." 정 안된다면 내가 할 일을 하면서 너랑같이 해산물 먹으면 되지. 서류를 처리하든 회의를 하든 다 가능해. 네가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푸하하." 남자의 말에 윤슬은 활짝 웃었다. "회의랑 서류를 처리하면서 어떻게 나랑 같이 해산물을 먹어, 너 진짜 웃겨." 정말 웃겼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부시혁의 회의실을 상상했다. 그는 수십 명의 수백 명의 회사원들과 함께 회의실에 앉아 있었고, 그의 자리에는 해산물이 한 상 차려있다. 그리고 그는 게 껍질을 벗기면서 회의를 진행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 웃겼다. 윤설은 너무 많이 웃어서 얼굴에 홍조가 생겼다. 부시혁은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만, 그만, 조금만 웃으면 돼. 너무 오래 웃지 마. 그러다가 숨 차." 윤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응, 알아." 그녀는 얼른 숨을 깊이 쉬고 마음을 점차 가라앉혔다. 부시혁은 게 한 마리를 집어서 접시에 담은 뒤 장갑을 끼면서 말했다"어때? 이제 기분이 좀 나아졌어?" 윤설은 눈썹을 지켜올렸다."그래서 일부러 회의를 하면서 해산물을 같이 먹자고 말했던거야? 나 기분 좋게 하려고?" "응 뭐 그렇지?" 부시혁은 장갑을 낀 후 또 다른 도시락을 열었는데, 그 안에는 전문적으로 게를 까는 도구가 들어 있었다. 윤슬은 마음이 따뜻해졌다."기분 좀 좋아졌어. 내가 방금 그렇게 즐겁게 웃었는데 어떻게 기분이 안좋겠어! 근데 나는 네가 나 기분 좋게하려고 그런 말을 해줄 줄은 생각도 못했어.” "네가 내 애인인데, 내가 널 달래지 않으면 누구를 달래?"부시혁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