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장
연청원도 나영재 처럼 혼자 사는 데 익숙했다.
새벽 1시쯤, 단독 별장에는 연청원만 남아 있었다.
나영재는 연청원이 자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십여 분 동안 벨을 눌렀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이곳에 연청원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 나영재는 이전에 연청원이 알려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들어갔다.
잠시 후.
나영재는 망설임 없이 별장으로 들어갔다.
거실에 들어간 나영재는 우선 문을 닫고, 연청원이 놀랄까 봐 먼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연결음이 울리자 연청원의 휴대폰 벨 소리도 울렸다. 이 고요한 밤에 휴대폰 벨 소리는 유난히 선명하게 들렸다.
"젠장." 잠에서 덜 깬 연청원의 목소리가 아주 작게 들려왔다. "영재 이놈 미친 거 아니야? 한밤중에 웬 전화야."
나영재는 할 말을 잃었다.
쿵!
물건을 던지는 소리가 울렸다.
연청원은 휴대폰을 땅에 던지고 이불을 끌어당긴 뒤 계속 잠을 잤다.
나영재는 거실의 불을 켜고 위층을 힐끗 바라보더니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가죽 구두가 바닥과 부딪치는 소리가 별장 전체에 아주 선명하게 울렸고, 연청원은 이불을 끌어당기자마자 뚜벅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연청원이 어렸을 때 읽었던 괴담과 매우 흡사했다.
연청원은 두려움에 무의식적으로 팔에 안긴 이불을 꼭 껴안았다. 이 이상하고 무서운 분위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설마...
한밤중에 유령이 나오는 건 아니겠지?
아니면 링인가?
뚜벅거리는 소리가 또 두 번 들려오더니 점점 침실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순간 연청원은 자신의 방을 빤히 바라보며 이불을 더 세게 껴안았다.
"똑똑."
돌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연청원은 이 소리에 겁에 질려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방의 불들을 가장 밝게 켰다.
그리고 침을 몇 모금 삼킨 뒤 옷을 입고 문 쪽으로 걸어갔다.
이와 동시에 밖에서 문을 두드리다가 참을성을 잃은 나영재도 손잡이를 눌러 문을 열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연청원도 이와 동시에 손을 뻗었다.
힘을 가하기도 전에 문잡이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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