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장
나영재가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저 녀석이 지금 몸이 근질거리는 거지?'
하천우는 못 본 척하며 계속해서 안소희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안소희는 호칭에 관심이 없다. 단지 닭살 돋는 호칭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요."
여태껏 살면서 호칭에 반감을 가진 건 바로 서도훈의 갑작스러운 ‘희야’ 라는 호칭이었다. 아마 자신을 소희라고 부르는 것이 적응된 것인지 희야라고 부르면 아주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때 나영재의 눈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조차 부르지 못한 호칭이다.
"방금 영재 씨에게 두 사람이 이혼한 사이라고 들었는데 정말이에요?" 하천우는 일반적인 대화처럼 편안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자 안소희가 덤덤하게 대답했다. "네. 맞아요."
"그럼 지금은 싱글이신가요?"
“네.”
"나 괜찮죠..." 하천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영재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며 동굴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천우!"
"드세요, 드세요." 하천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마침내 이해했다.
나영재는 안소희와 이혼하기 싫은 상태이고 아마 방금 그 경쟁도 헤어질지 합칠지와 관련되었을 것이다.
'쯧쯧쯧.'
그는 안소희에게 수프 한 그릇을 덜어주며 나영재를 놀렸다. "뭐가 그렇게 급해요? 단지 소희에게 오빠가 필요한지 물어보려고 한 거예요. 아니면 내가 소희 씨와 만날까 봐 걱정된 거예요?"
나영재는 갑자기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내가 너무 편하게 대해 저 녀석이 내 성질을 건드리는 걸까?'
"다시 합치기 위해 경쟁하는 거죠?" 하천우가 갑자기 나영재에게 귓속말했다. "영재 씨가 이기면 합치는 거고 패배하면 소희의 말을 듣는 거죠?"
나영재는 곧바로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가 경고가 담긴 눈빛으로 하천우를 바라보았다. "쓸데없는 소리를 더 하면 쫓아낼 거예요."
"입 다물게요." 하천우는 이제 다 이해했다. "소희 씨, 이거 맛있어요. 많이 드세요."
"네." 안소희는 아주 태연했다.
바로 이때,
갑자기 밖에서 누군가가 아주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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