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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장

안소희는 온몸의 기운이 확 변했다. 그러더니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의 비밀앨범을 클릭한 후 사진 한 장을 찾아 건넸다. “이 사람인가요?” 재가 되어도 알아볼 것 같은 얼굴을 보며 허가윤이 대답했다. “네.” 하지만 그녀는 의아해졌다. ‘안소희가 어떻게 이 사람을 알고, 어떻게 이 사람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 거지?’ “정상적인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안소희가 문득 물었다. 허가윤은 어리둥절해졌다. "네?” “돌아가서 이 사람에게 말해요. 허가윤 씨가 나영재에게 다가갈 수 없으니 나를 보내라고요.” 안소희가 불쑥 이렇게 말하며 태도를 바꾸었다. 허가윤은 멈칫하다가 물었다. “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그럼요.” 그 사람도 잘생기긴 했지만 나영재와는 다른 부류였다. 허가윤은 안소희가 얼굴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안소희 씨...” “할머니와 동생이랑 잘살고 싶지 않으세요?” 안소희가 눈을 치켜들며 그녀의 속마음을 직설적으로 물었다. 살고 싶다. 왜 그러고 싶지 않겠는가? 허가윤은 속으로 몇 번이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안소희를 끌어들일 순 없었다. 지난번에 큰 실수 할 뻔했으니 이번에는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러고 싶으면 제가 시키는 대로 해요.” 안소희는 허가윤에게 선택권을 줬다. “허가윤 씨에게는 선택할 기회가 단 한 번만 있어요.” 허가윤은 갈등했다. 한쪽은 조용하고 평범한 나날이었고 한쪽은 양심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허가윤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그녀 같은 사람에게 양심이라니. 지금 머릿속에는 애초에 안소희가 그녀에게 했던 말밖에 없었다. “누구를 상대하든 그 사람에게 당신의 양심을 통제당하게 하지 말아요. 나는 당신의 가족을 지킬 수 있지만 묻혀버린 당신의 양심은 지킬 수 없어요.” 허가윤은 그때 분명히 안소희에게 미안한 일을 했는데도 그녀는 할머니와 동생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허가윤은 마음을 다잡았다. “함께 잘 살고 싶은데 안소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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