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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장

“그럼 이따가 식사하러 가시는 건가요?” 성진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영재가 아끼는 동생에게 상처를 주었으니 좋은 뜻으로 식사에 초대한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나영재는 눈을 가늘게 뜨며 담담히 말했다. “가야지. 왜 안 가?” 초대의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어쨌든 안 대표라는 사람을 한번 만나보고는 싶었다. 그가 안소희의 가족이기 때문이었다. 30분 뒤, 그는 안일우의 비서와 함께 미리 예약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안소희는 떠나는 그들을 배웅했다. 퇴근하고 돌아가서 쉴 생각이었는데 외할아버지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외할아버지라는 사람에 대해 그녀는 딱히 나쁜 인상은 없었다. 어린 시절 기억하는 외할아버지는 자상한 사람이었다. 엄마에게 정략결혼을 강요했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그녀는 외할아버지가 인자하고 온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안소희는 안연희에게 오늘 늦게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문자를 보낸 뒤, 외할아버지가 보낸 사람들을 따라 차에 올랐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벌써 저녁 일곱 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그녀는 과거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정원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겼다. 노인은 예전처럼 그녀를 데리고 정원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난 뒤, 노인은 그녀와 함께 정원을 산책했다. 안소희는 노인이 갑자기 그녀를 부른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문을 들으니까 강성으로 가서 결혼했다면서?” 팔순이 넘은 노인이 부드러운 얼굴을 하고 그녀에게 물었다. 안소희는 솔직히 대답했다. “네.” “남편은 너에게 잘해주고?” “네. 그럭저럭 잘해줘요.” “그런데 왜 이혼했어?” “잘 맞지 않아서요.” 두 사람의 대화는 간단한 질문과 단답형 대답의 연속이었다. 안소희의 성격을 아는 노인은 그녀가 한순간 충동으로 결혼하고 또 이혼한 건 아닐 거라고 판단하고 말했다. “며칠 전에 오랜 지인을 만났는데 슬하에 너랑 나이가 비슷한 손자가 있다고 하더구나.” 노인은 천천히 걸으며 용건을 말했다. “아주 잘생겼고 능력도 출중하다고 들었어.” 안소희는 또 정략결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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