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9장
한참을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자, 그는 아예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그는 상자를 거둬두고, 천천히 기다리기만 했다.
점심, 나영재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한편, 점심을 먹을 때 성진영은 안색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성진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의사 선생님, 대표님은 얼마나 더 있어야 깨어날 수 있나요?”
“확실하지 않습니다.”
심서가 대답했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만 볼 때 오늘은 아마 깨어나지 못할 거 같습니다. 무슨 급한 일이 있으시다면 먼저 가보도록 하세요. 깨어나면 연락드릴게요.”
“네.”
성진영이 대답했다.
NA그룹은 이미 속속히 출근하고 있었다.
비록 서울의 타 지점을 예전의 매니저에게 넘겼다고는 해도, 아직 그가 처리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아있었다. 일을 계속 쌓아두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니었다.
성진영이 선뜻 알겠다고 대답하자 심서는 깜짝 놀랐다.
‘뭐? 알겠다고?’
그저 인사치레로 한 말인데 알았다고 할 줄이야?
“그럼 의사 선생님께서 저희 대표님 좀 봐주세요.”
성진영은 빙긋 웃으며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제 명함입니다. 대표님께 무슨 일이 생기신다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제가 당신 대표님을 함정에 빠뜨릴까 봐 두렵지 않나요?”
심서는 조금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러자 성진영은 안경을 밀어올리며 말했다.
“대표님께서 한마디 하셨죠.”
“네?”
“자신을 속인 사람에게는 반드시 백배로 돌려준다고요.”
“…”
이 말에 심서는 마른 기침을 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한 거면 그는 아예 상관하지 않을지 몰라도, 나영재가 한 말이었기 때문에 심서는 잔뜩 긴장하고 말았다. 그는 평소에는 무뚝뚝해보이지만, 정말 화가 난다면 잔인하게 사람을 해치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는 나영재가 무섭게 화를 내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성진영은 마지막 인사말을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심서는 자신의 앞에 놓인 음식을 보며 말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왜 나영재의 심기를 건드렸을까?’
그 후, 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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