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3장
임천우는 이런 나영재를 보고 예쁜 입술을 깨물었고 마음이 복잡하기에 그지없었다.
핸드폰이 없는 나영재는 술을 끊임없이 마셨다.
몇 잔을 더 마시자, 나영재의 의식은 완전히 없어졌고, 머릿속에는 안소희와 처음 결혼했을 때의 일상뿐이었다.
그들도 한때...그렇게 행복했는데.
하지만 모든 것을 나영재는 자기 손으로 직접 망가뜨렸다.
임천우는 그를 일으켜 세워 방으로 데려가 쉬게 하려 하자 나영재는 그의 팔목을 잡으며 말했다.
"휴대전화 줘.”
"없어."
"그럼 안소희에게 전화해.”
"번호 없어.”
"내가 기억했어.”
"이미 자고 있을 텐데 자는 걸 방해하고 싶어?”
임천우가 물었다.
나영재는 순식간에 김빠진 공처럼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다가 말했다.
"아니.”
임천우는 어떤 기분인지 형용할 수 없었다.
이 녀석은 어려서부터 순풍에 돛 단 듯 학업, 사업에서 한 번도 좌절을 맛본 적이 없는 전형적인 남의 집 자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잘못을 저지른 아이와 같았다.
나영재는 자신을 잡고 있던 임천우의 손을 떼고 비틀거리며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날 밤, 그의 꿈에는 안소희가 나타났다.
꿈속에서는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갔고 허가윤이 전화가 걸려 온 날, 그는 전화를 끊고 자신이 결혼했다고 그녀에게 다시는 자신을 방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안소희와 귀여운 아이를 가졌고 세 식구는 매우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이 허상들은 나영재가 깨어나므로 모든 것이 수포가 되었다.
그는 멍하니 천장을 보며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파졌고 후회스러운 마음이 그를 뒤덮었다.
그 후 며칠 동안 나영재는 계속 집 밖을 안 나갔고, 성진영은 진이준의 일을 조사하고 있었다.
안소희도 오붓한 나날들을 보냈다.
그렇게 2월 6일, 그녀는 진이준과 함께 AY 그룹에 갔다.
점심시간 남지현은 그 둘이 다정하게 밥 먹는 모습을 보았고 차가운 눈에는 의심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대표님.”
"무슨 일이야?"
"두 분...”남지현은 설날 동안 그가 몰랐던 큰일이 일어났다고 직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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