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7장
"형님... 저 여자 털끝 하나 건드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부하들은 좀 이해가 안 됐다.
“누가 저 여자를 울리고 다치게 하면 죽여버린다면서 왜 이제 와서 심문 합니까?”
정말로 심문하면 진이준은 그들을 산 채로 잡아먹는다.
"진짜 심문 아니고 그냥 보고 싶어."
수염이 꺼칠한 남자도 선을 안다.
"궁금해.”
부하들은 머뭇거리며 망설이고 있었다.
수염이 꺼칠한 남자는 자존심을 세우며 갑자기 정색했다.
"무슨 눈빛이야, 내가 설마 무서워하기라도 한다는 거야.”
"아닙니다. 다만 특수조직 겨루기에서 졌을 뿐입니다.”
"세 번 연속을요.”
“진이준이 딱 세 번 나갔습니다.”
"기존 챔피언이 진이준을 만나면 준우승이 되는데 확실히 무섭지 않습니다.”
부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마디씩 해 수염이 꺼칠한 남자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럼 내가 도대체 두려운지 안 두려운지 보여줄게!”
말을 마친 그는 안소희가 갇힌 방으로 갔다.
안소희는 끈을 풀고 있었다. 막 풀리려던 차에 갑자기 문이 열려 그녀는 부득이하게 동작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매듭을 묶은 방법은 복잡한 게 대장님의 것과 비슷했다.
수염이 꺼칠한 남자는 그녀가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을 보자 호기심이 발동해 다가가 눈을 가린 천을 풀어 의자를 당겨 안소희의 맞은편에 앉았다.
부하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뒤에 섰다.
빛을 다시 본 안소희는 조금 적응이 안 되었는데, 완전히 적응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너와 진이준의 관계에 관해 얘기하고, 그가 살아온 경과를 말해주면 풀어줄게.”
수염이 꺼칠한 남자는 단순히 해보고 싶었다.
안소희는 세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다시 수염이 꺼칠한 남자를보았다.”
"내가 뭘 믿고 당신을 믿지.”
“어떻게 하면 믿을 거야.”
"휴대전화 돌려줘.”
"어이, 좋은 말로 할 때 말해.”
수염이 꺼칠한 남자는 또박또박 말했다.
"여기가 어디인지 잘 알지. 여긴 너같이 여린 여자가 감당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안소희는 입을 열지 않았다.
뒤로 묶인 그녀의 손은 내색 없이 계속 매듭을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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