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5장

안일우는 자기 집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채이령은 안일우에게 해가 될까 조마조마해했다. 너무 불안한 나머지 무슨 문제가 있으면 바로 보낼 생각이었다. 애꿎은 사람을 끌어들일 수는 없었다. 안일우는 들어가면서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차렸고,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안일우를 보았다. 그 순간 육정한은 눈이 잘못된 줄 알았다. 안일우？ 안일우는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1인용 소파에 앉아 웃으며 인사했다. "오랜만이야, 육정한.” "여긴 왜 왔어?” 육정한은 미간은 찌푸렸고 목소리는 무거웠다. "내가 온 게 아니라 우리 공주님이 오겠다 했어.” 안일우는 변세호의 말대로 하지 않았고 진나은을 품에 안기까지 했다. "우리 공주님이 변세호를 위해 일부러 집까지 데려다줬어.” 이 말을 하자마자. 육정한과 채이령의 시선은 변세호를 향하고 있다. 육정한은 덤덤했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이제 도착했으니 가봐.” "그건 안 돼." 안일우는 자연스럽게 말했다. 육정한는 의심스러웠다. "변세호의 엄마와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서 갈 수 없어.” "무슨 말." 육정한이 물었다. "중요한 일이라니까 당연히 못 알려주지.” 안일우의 말에 육정한은 화가 났다. 육정한은 멘탈이 무너졌다. 육정한은 모든 사람을 생각했지만 채이령이 안일우와 엮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 두 사람은 분명 죽어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일에는 선착순이 있어." 육정한은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었기에 계속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안 대표님께서 일이 있으면 내일 다시 와서 얘기하시죠.” 안일우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 돼.” 육정한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정말 얄밉네!’ "그러면 방해하지 않을게." 육정한은 안일우와 대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내일 다시 올 게.” 이 말을 마치고 육정한은 소파에서 일어섰다. 채이령 옆을 지날 때 그는 한마디 더 했다. "안일우가 널 평생 지켜줄 것 같아? 두 아이는 내 것이야.” "너무 자신만만한데."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