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화
하지안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VIP룸은 다시금 북적거렸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정장 바지 주머니에서 진동이 올려 차건우는 폰을 꺼내 확인했다. 할아버지의 전화였다.
차건우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동연이 괜찮아?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어?”
차준혁의 목소리에 불만이 가득했다.
“너 지금 어디야? 왜 그렇게 시끄러워?”
차건우는 말을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가 나가자 방 안의 분위기는 순간 달아올랐다. 몇몇 부잣집 도련님이 하지안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저 여자 설마 전에 도련님이랑 결혼했던 그 여자예요?”
“틀림없어요. 방금 도련님이 잡종이라고 하는 거 못 들었어요? 그러니까 도련님 몰래 밖에서 바람을 피운 거 아니에요?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네요.”
...
하지안은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경성의 부잣집 도련님들이 여자들보다 더 험담을 좋아하다니.
이때 한문호도 자리를 떴다.
그러자 한문호의 옆에 앉아 있던 윤진성은 술에 취해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술잔을 들고 하지안의 턱을 가볍게 움켜쥐며 말했다.
“어머나. 예쁘장하게 생긴 것 좀 봐. 나한테 오지 않을래? 내가 너 대신 차 대표님한테 청 들어볼게. 어때?”
그는 하지안을 취하게 만든 다음 집에 데려가서 놀 생각이었다.
하지안은 윤진성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꺼져.”
수많은 사람 앞에서 거절당한 윤진성은 수치심이 확 밀려왔다.
짝.
그는 손을 들어 하지안의 뺨을 때렸다.
하지안은 귀가 먹먹해지고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젠장. 바람 핀 천한 년이 도도한 척하기는. 죽고 싶어 환장했어?”
윤진성은 술잔을 들고 그녀의 입에 술을 들이부었다.
“마셔. 더 마셔. 방금 그렇게 잘 마시더니.”
하지안이 고개를 돌리자 술잔의 술이 모두 윤진성의 신발에 쏟아졌다.
윤진성은 더 크게 화를 내며 자신의 신발을 하지안의 얼굴 앞으로 내밀었다.
“깨끗하게 핥아.”
하지안이 꼼짝 하지 않자 윤진성은 하지안의 뒤통수를 움켜쥐고 힘껏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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