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화
차동연은 여전히 몸을 떨고 있었지만, 얼굴의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진 집사가 방문을 열고 급히 달려 들어왔다.
“꼬마 도련님, 괜찮으세요?”
하지안은 머리를 끄덕였다.
“네, 괜찮아요. 동연이가 어두운 걸 두려워하나 봐요?”
진 집사가 말했다.
“사실 예전에는 괜찮았지만, 3살 때 아주 심각한 사건이 있은 뒤로 어두운 곳을 두려워하셨습니다.”
진 집사가 자세히 설명하려는 의도가 없는 것 같아 하지안도 캐묻지 않았다.
“아저씨, 동연이는 아저씨한테 맡길게요. 전 이제 병원으로 가야 해요.”
“네.”
진 집사가 다가가 차동연을 품에 안으려 했지만, 그는 하지안의 옷을 꽉 잡고 놓지 않았다.
“가지 마...”
하지안이 어쩔 바를 몰라 망설이고 있을 때 진 집사가 입을 열었다.
“꼬마 도련님, 하 선생님은 병원으로 가야 하니까, 얼른 오세요.”
하지만 차동연은 여전히 손을 놓지 않았다.
진 집사가 침이 마르도록 한참 설득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하여,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당겨 하지안의 품에서 끌어냈다.
하지안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아저씨, 괜찮겠어요?”
진 집사가 말했다.
“한번 해볼게요. 어서 가세요. 차가 끊기기 전에.”
“알겠어요.”
하지만 하지안이 금방 문 앞에 이르렀을 때, 등 뒤에서 차동연의 두려움이 섞인 비명이 들려왔다.
머리를 돌리고 보니 차동연은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로 서 있었고 바닥은 너무 어지러워 발 디딜 틈도 없었으니 진 집사는 아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안은 미친 사람처럼 두 눈이 빨개진 차동연을 바라보며 마치 발이 바닥에 박힌 것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돌아가 차동연을 품에 안으려 했다.
하지만 차동연은 이제 완전히 이성을 잃었고 허공에 대고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하지안은 미처 피하지 못해 주먹에 눈이 맞았고 고통과 함께 눈앞이 흐려졌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방법이 떠올라 손으로 눈을 감싸 쥐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악! 아파! 내 눈!”
하지만 차동연은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