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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하지안은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사실대로 말했다. “병원 옆 해평동 먹자 거리에 있어요.” “기다려.” 차건우는 짧은 한마디만 남기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차동연은 머리를 쳐들고 말했다. “누구예요? 아빠예요?” 하지안은 머리를 끄덕였다. “맞아, 여기로 오신대.” 순간, 차동연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먹던 음식마저 내려놓았다. 누가 봐도 기분이 안 좋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하지안은 차동연의 반응에 웃음이 터졌다. “아직 안 오셨으니까, 오기 전에 얼른 먹어.”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키가 커다란 남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남자는 검은색 슈트를 입고 있었고 겉에는 무릎까지 오는 코트를 걸치고 있어 원래 큰 키가 더 커 보였고 우아하고 매력적이었다. 심지어 걸을 때는 몸에 빛이 나는 것 같아 야시장에서 오가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머리를 돌려 그 남자를 바라보았고, 남자가 움직일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도 같이 움직였다. 차동연은 재빨리 꼬치구이를 내려놓고 기름이 묻은 손을 번개의 몸에 닦았다. 차건우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하지안은 자기도 모르게 머릿속에 입을 맞췄던 기억이 떠올라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하지안은 호흡이 가빠졌고 눈길이 흔들린 동시에 또 얼굴이 빨개졌다. “동연이는 건우 씨가 데리고 가요. 전 볼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 말을 마치고, 하지안은 빠른 걸음으로 떠났고 차동연과 작별 인사마저 잊었다. 차건우는 도망치듯 떠나는 하지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내가 사람을 잡아 먹는 것도 아니고, 왜 도망치는 거야?’ 차건우는 그렇게 한참 바라보다 머리를 숙여 차동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또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 혼날 줄 알아.” 다음날, 하지안은 차건우네 집으로 갔다. “우리 아빠가 무서워요?” 하지안은 차동연의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왜 그렇게 생각해?” “어제 아빠를 보자마자 도망쳤잖아요. 저랑 작별 인사도 안 하고.” 차동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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