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화
하지안은 몸을 살짝 떨며 어리둥절해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아무 일 없던 거 아니었나? 갑자기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건지 정말 성깔 하나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고소현은 오히려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오늘을 위해 그는 이미 고백할 장소를 미리 준비해 두었는데, 더 이상 무슨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됐다.
고소현은 하재은을 안고, 멍하게 서 있는 하지안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안 씨,가요”
하지안은 정신을 가다듬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
고소현은 이미 자리를 예약해 두었다.
그래서 세 사람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자마자 웨이터 바로 다가와 안내했다.
“고 선생님 맞으신가요?”
고소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세 분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웨이터는 그들을 창가 자리로 안내했다. 자리에 막 앉으려 할 때, 차건우가 차동연과 함께 그들 뒤쪽 자리로 걸어와 앉았다. 항상 평온하던 고소현의 표정이 찌푸러졌다. “...”.
하지안: “...”.
하재은은 신나서 말했다.
“엄마,동연오빠 불러서 같이 먹으면 안 돼?”
하지안은 말없이 고소현을 바라보았다. 자리를 예약한 것은 고소현이니, 함부로 그러라고 하기 어려웠다.
하재은은 고개를 돌려 애교 섞인 눈으로 고소현을 바라보았다.
“소현 삼촌”
고소현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고백 하나 하기가 왜 이렇게 힘든거지?
이에 하재은은 신나서 동연오빠를 향해 손을 저었다.
“동연오빠, 여기로 와서 나랑 같이 앉자.”
차건우는 눈썹을 찌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두분 표정이 좀 어두운데, 우리가 데이트 방해하는건 아니겠지?”
“그럴리가요. 차 대표님이 생각이 많으시네요. 앉으시죠.”
고소현은 웨이터에게 두 분의 수저를 더 갖다달라고 부탁했다. 테이블에서의 분위기는 고요하면서도 묘했다.
이때 고소현이 침묵을 깨었다.
“차 대표님은 무슨 일을 하시나요?”
차건우는 말을 아끼며 답했다.
“사업합니다.”
고소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사업 좋죠. 기량이 있죠”
차건우는 눈썹을 찌푸리고는 더 말을 이어가진 않았다.하지안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