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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그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하지안은 괜히 창피하고 민망해져서 투덜거렸다. “인물화 못 그린다고 그렇게 말했잖아요. 그런데도 꼭 보겠다고 우겨서...” “잘 그렸어. 난 마음에 들어.” 그녀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차건우가 낮은 목소리로 뚝 끊었다. 이유 없이 하지안의 심장이 두어 번 불규칙하게 뛰었다. “그리지도 않겠다더니, 왜 또 몰래 그린 거야?” 차건우가 물었다. 하지안은 대충 핑계를 둘러댔다. “아까 거실에서 날 도와줬잖아요. 또 동연이 계속 가르치라고 배려해줬고. 그건... 그냥 고마움의 표시예요.” 차건우는 비웃듯 말했다. “입은 부정해도 몸은 솔직하지. 여전히 소고집이네.” 하지안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지만 여전히 버텼다. “아니거든요! 됐고, 늦었으니까 이제 가야 돼요.” 차건우가 낮게 말했다. “운전기사 불러줄게.” 하지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둘러 서재를 빠져나갔다. 그녀가 떠난 뒤, 차건우는 그림 종이를 손에 쥐고 한참 동안 여운을 곱씹었다. 그러다 이내 고민석을 불렀다. “액자 맞춰서 회사 책상 위에 올려둬.” “네, 도련님.” 고민석이 나가려던 찰나, 다시 불려 섰다. “잠깐.” “도련님, 또 무슨 지시할 것이 있으십니까?” “아까 거실에서 시비 걸던 여자, 누구지?” 고민석은 곰곰이 기억을 더듬고 답했다. “정선 그룹 사모님입니다.” 차건우는 다시 물었다. “지금 우리랑 협력 관계에 있나?” “현재 하나 진행 중입니다.” 차건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중단해.” “알겠습니다, 곧바로 전달하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하지안이 하재은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마침 휴대폰이 울리고 있었다. 카카오톡을 열어 보니, 학부모 단체방에 담임 선생님이 공지를 올려둔 것이었다. [학부모님들, 내일이 크리스마스입니다. 반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내일 꼭 참석 부탁드립니다.] 이후 학부모들이 줄줄이 답장을 남겼다. [확인했습니다.] 곧 진수현의 학부모가 문자를 보냈다. [진 선생님, 내일 행사에 어떤 걸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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