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화
“노블에서 준 쌀에서 세균과 병균이 가득 검출됐어. 대부분이 쥐한테서 나타나는 건데... 이 정도면 쥐가 먹던 쌀을 보낸 거랑 다를 바가 없다고 했어.”
문가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지으면서 물었다.
“뭐라고?”
노블은 전북에서 가장 큰 자선단체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조 원장님은 노블이 6개월 동안이나 후원금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다들 노블이 급한 일로 깜빡한 것이라고 생각할 뿐, 노블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악랄한 짓을 저지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단 말이다.
진예은은 마음 아파하면서 검사 보고서를 가져와 문가영에게 보여주었다.
“이 연구소는 우리 회사랑 계속 협력 중인 연구소야. 믿어도 돼.”
문가영은 보고서를 들고 손을 덜덜 떨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가...’
문소운의 웃는 얼굴을 떠올린 문가영은 갑자기 메스꺼워서 속이 울렁거렸다.
문씨 가문의 노블은 지금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
문지성은 노블 그룹을 책임지고 비즈니스 쪽을 담담하고 있었고 문소운은 노블 자선재단을 관리하고 있었다.
“나랑 연수가 먼저 고아원에 가서 알아보려고 했는데 너랑 먼저 얘기해야 할 것 같아서...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이번 활동에 참여한 기업은 아주 많았고 그중에서도 대다수는 대기업이었다.
노블이 이 재단을 만들었던 것은 노블 그룹의 이미지 때문이었다. 그래서 노블을 따라 후원에 참여한 기업들이 아주 많았다.
만약 지금 이 사실을 무작정 까밝힌다면 사람들은 아마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이 사실은 어느새 금방 묻혀버릴 것이다.
게다가 어떻게 조 원장님과 고아원의 아이들을 마주하겠는지도 문제였다.
진예은이 입을 열었다.
“이건 사람 목숨을 벌레 보듯 하는 거잖아.”
문가영은 속이 답답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예은은 그런 문가영을 보면서 입술을 잘근 씹었다.
장연수에게 문가영을 맡긴 진예은은 밖으로 나가 전화를 돌렸다.
장연수와 문가영은 모두 그린문 고아원 출신이다.
장연수도 속이 뒤집혔지만 애써 괜찮은 척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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