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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문가영은 약간 망설여졌다. 이번 고아원 사건은 꽤 심각한 일이라 다른 사람 앞에서 얘기해도 되는 건지 알 수가 없었으니까 말이다. 문소운은 망설이는 문가영을 보면서 문가영이 이기적인 요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영아, 중요한 일이라면서 왜 그렇게 우물쭈물하는 거야. 그냥 얘기해.” 문소운이 짜증 섞인 말투로 얘기하자 문가영은 입술을 달싹였다. 단둘이 있을 때 묻고 싶었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노블 자선 재단은 여태까지 쭉 그린문 고아원을 후원해왔잖아요. 식료품부터 의류까지 전부 다요.” 문가영은 긴장한 채로 천천히 얘기했다. 문소운은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갑자기 그 얘기는 왜 하는 거야.” 문가영은 깊은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시선을 올렸다. 기다란 속눈썹 아래로 맑은 눈동자가 문소운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아버지, 재단에서 6개월째 고아원에 후원금을 주지 않고 있어요, 게다가...” 입술을 살짝 깨문 문가영이 이어서 얘기했다. “노블과 노블의 협력사에서 보낸 음식이 모두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었어요. 게다가 후원으로 보낸 쌀에서도 많은 세균이 검출됐고요. 지금 고아원의 아이들은 단체로 식중독에 걸린 상태예요.” 말을 마친 문가영은 입이 바짝 마르는 기분이 들었다.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수빈은 차갑고 담담한 시선으로 문가영을 쳐다보면서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문소운은 한껏 어두워진 표정으로 문가영을 노려보면서 물었다.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문가영은 그런 표정의 문소운을 처음 봤다. 겁에 질려 어깨가 말려들었지만 고아원의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노블에서 고아원에 후원해준 음식에 문제가 있다고요.”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구혜림은 째질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디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 온 거야! 노블은 오랫동안 고아원을 후원해왔어. 그런데 지금에서야 갑자기 문제가 있다는 거야? 노블에 누명을 씌우려는 거지? 민지가 돌아온 것 때문에 질투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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