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진수빈은 담담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가영이가 제 차에 두고 간 물건이 있어요.”
진수빈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문가영에게 박스 하나를 건넸다. 그건 진씨 가문에서 나올 때 임슬기가 문가영에게 준 디저트다. 실버 포레스트 주변의 유명 디저트 가게에서 만든 것이었다.
문가영은 감사 인사와 함께 디저트를 받았다.
진수빈은 문가영을 보면서 담담하게 물었다.
“어머니가 특별히 너를 위해서 가져온 거니까 나한테 두고 가지 마.”
문소운은 그 말을 듣고 물었다.
“가영아, 너 오늘 진씨 가문에 간 거야?”
진수빈이 대신 대답했다.
“네. 의논할 일이 좀 있어서요.”
진수빈의 말에 문소운은 바로 임슬기의 뜻을 알아차렸다.
문가영을 데려가서 일을 의논하다니. 진씨 가문에서는 이미 문가영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게다가 문가영이 받은 그 디저트의 가게 사장님은 아주 바쁜 사람이라 사전 예약이 없으면 디저트를 살 수 없었다.
이는 진씨 가문이 얼마나 문가영을 아끼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문소운은 머리를 굴리면서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진씨 가문에 다녀왔으면 피곤하겠구나. 얼른 돌아가서 쉬렴. 이곳의 일은 걱정하지 마. 나한테 맡겨. 게다가 여기 환경이 좋지 않아서 수빈이가 싫어할 거야.”
문소운은 문가영이 항상 진수빈의 눈치를 본다는 것을 잘 알았다.
예전에만 해도 문소운은 문가영이 진수빈과 엮여 신분 상승을 위해 진수빈에게 모든 것을 맞춰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문가영은 정말 진수빈을 좋아하고 있었다.
감정이라는 것은 한 사람을 약하게 만들기 딱 좋은 것이다.
그러나 문가영은 문소운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바로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그래도 고아원의 일이 더욱 중요하죠. 아버지, 아이들은 위장내시경을 하기에는 너무 어려요. 몸에 무리가 갈 거예요.”
조 원장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고아원에 있어서 노블의 후원은 아주 중요한 것이니까 말이다.
만약 노블이 앞으로 후원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린문 고아원은 어떻게 될지 몰랐다.
진수빈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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