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화
문소운의 말을 끝으로 차가운 정적이 이어졌다.
문소운의 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시선을 내린 문소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문소운이 열심히 해명했다.
“사실 말이야 노블이 최근 투자하는 프로젝트가 있어. 그런데 만약 내가 너를 파양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노블의 이미지에 좋지 않을 거야. 내가 하는 말이 이기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노블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는 것도 사실이야. 재단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 그린문 고아원도 후원받을 거야.”
그렇게 얘기하던 문소운이 말을 끊고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
“이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면 안 돼.”
그린문 고아원을 들었을 때 문가영은 속눈썹마저 파르르 떨렸다.
그린문 고아원은 바로 문소운이 문가영을 입원한 그 고아원이었다. 문가영은 아직도 돌아가서 원장님을 도와주곤 했다.
문소운이 그린문 고아원을 언급한 게 무슨 뜻인지 문가영이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입양 당한 입장에서 먼저 파양 얘기를 꺼낸다면 사람들은 문가영을 배은망덕한 사람이라고 여길 것이다.
문소운은 노블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문가영의 이미지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문씨 가문에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키워준 은혜를 갚을 때였다.
문가영은 감정을 추스르고 입술을 달싹이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네. 알겠어요. 노블의 프로젝트에 힘이 될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죠.”
그 말에 차갑던 분위기가 조금 나아졌다.
문소운은 부드럽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역시 가영이가 말을 잘 듣네. 며칠 뒤면 생일이지? 선물을 준비해두었으니 갈 때 챙겨가.”
문가영은 약간 굳어버렸지만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가식적인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아버지.”
말을 마친 문가영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는 척했다.
문가영의 생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문소운에게 뭐라고 하지도 않았다.
문가영을 입양해 왔을 때, 문소운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문가영에게 아주 잘 해주었다.
나중에는 그저 문가영의 생일이 4월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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