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87화

다음 날 아침 병원에서 문가영에게 절차를 밟으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사실 이렇게까지 빨리 연락이 올 일은 아니었지만 병원 측에서도 그녀가 하루빨리 떠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진수빈은 어젯밤 그 말을 남긴 뒤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문가영이 다시 그를 마주쳤을 때 그는 이미 평소처럼 차갑고 무심한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녀를 보는 표정조차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오직 방우지만이 그녀를 보자마자 반갑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가영 씨, 오랜만이에요.” 문가영은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방 선생님, 지난번 병원에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때 병원에서 소란 피운 사람들을 경찰서에 넘긴 것도 바로 방우지 덕분이었다. “화 안 났다면 다행이네요. 그때 우리 다 너무 심했어요.” 문가영은 더는 그 당시 상황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입꼬리를 살짝 올려 예전과 같은 미소를 지었다. “당 교수님께서 오라고 하셔서 마지막 절차 밟으러 온 거예요. 방 선생님, 저는 이만 가볼게요.” 방우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가영 씨가 가고 나면 분명 허전할 거예요. 시간 나면 병원에 놀러 와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툭 튀어나왔다. “신경외과에 왜 놀러 와요? 수술이라도 보러 오라고요?” 방우지가 고개를 돌려 진수빈을 바라봤지만 진수빈은 이미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이 들고 있는 차트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방우지는 작은 소리로 투덜거렸다. “그래. 맞지... 멀쩡한 사람이 뭐 하러 신경외과를 들락날락하겠어요.” 문가영은 오전 내내 병원에 있으며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사무실을 나온 그녀는 괜히 울컥했다. 예전에는 자신이 전북 병원에서 평생 일할 줄 알았다. ‘앞으로 다시 간호사 일을 할 수 있을까?’ 모든 절차를 끝내고 문가영은 다시 한번 과실로 향했다. 그녀는 여전히 그곳에 대해 미련이 남아 있었다. 함영희는 계속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가영이 돌아오자 그녀가 손짓했다. “이리 와봐. 줄 거 있어.” 함영희는 문가영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