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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자리를 떠날 때, 조희재는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 모를 사탕을 문가영에게 건네주면서 얘기했다. [걱정하지 마요. 1%의 확률이라도 희망은 있는 법이니까요.] 문가영은 사탕을 받고 애써 웃어 보였다. 진수빈은 그 사탕을 보면서 담담하게 물었다. “언제부터 사탕을 좋아했다고.” 조희재가 옆에서 거들었다. “나한테는 어린 환자들도 많아. 그래서 울 때마다 사탕으로 달래주거든.” 진수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문가영을 데리고 나갔다. 문가영은 여전히 불안했다. 어지러운 마음이 언제 정리될 수 있을지 몰랐다. 문가영은 문소운이 정말 문가영은 병원으로 출근하지 못하게 할 까봐 걱정이었다. 하지만 수술을 하려면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한다. 문씨 가문에서는 돈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인공 와우는 장 교수뿐만이 아니라 문소운에게도 몇 번 얘기한 것이었다. 하지만 문소운은 자꾸만 핑계를 대면서 대답을 회피했다. 문소운이 진수빈에게 얘기했다. “수빈아, 먼저 가. 내가 가영이를 데려다줄게. 가영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구나.” 진수빈은 시선을 내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옆의 문가영이 입술을 꽉 깨물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너무 긴장해서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진수빈은 미간을 찌푸렸다. 문가영이 왜 이렇게 긴장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진수빈의 시선을 느낀 문가영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붉어진 두 눈에는 고집이 가득 보였다. 진수빈은 갑자기 가슴이 가시로 찔린 기분이 들었다. 그가 뭐라고 얘기하려는데 문소운이 얘기했다. “가영아, 네가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알겠지만 일단 돌아가서 천천히 얘기해보자. 정말 병원에서 출근하고 싶으면 방법을 생각해보자.” 말을 마친 문소운은 진수빈을 보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얘기했다. “수빈아, 가영이 일은 네가 당 교수에게 얘기하는 게 좋겠다. 지금 상태로 병원에 복귀하는 건 병원에 짐만 더해줄 뿐이야.” 진수빈은 문가영에게 머무르던 시선을 거두었다. “네.” 말을 마친 진수빈이 그대로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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