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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문가영의 전화가 뚝 끊기자 문지성의 얼굴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에도 연결되지 않았다. 곁에서 눈치를 보던 양민경이 조심스레 물었다. “대표님, 영천행 비행기... 그래도 예약할까요?” 양민경은 사실 문지성의 계획을 알고 있었다. 문가영이 영천으로 가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문지성은 딱히 반대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를 데리고 직접 영천으로 가 현장을 살펴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문가영은 이미 혼자 영천으로 떠나버렸다. 그래서 양민경은 문지성이 더는 영천에 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문지성은 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리며 태연하게 말했다. “비행기표를 예약해. 나도 영천에 갈 거니까.” 문가영을 혼자 영천으로 가게 둘 수는 없었다. 게다가 이제 그녀는 더 이상 문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었다. 잠시 고민하던 문지성은 양민경에게 물었다. “준비하라고 한 것들은 다 준비됐어?” ... 문가영이 영천으로 갔다는 사실은 금세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진수빈은 진경수의 부름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진경수의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박혀 있었다. “가영이가 왜 갑자기 영천으로 간 거야? 네가 또 가영이의 심기를 건드린 거 아니야?” 진수빈이 대답하기도 전에, 임슬기가 먼저 나섰다. “가영이는 원래 영천으로 갈 생각이 있었어요. 수빈이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진경수의 표정이 굳었다. “무슨 소리야? 가영이가 원래부터 영천으로 갈 생각이 있었다니? 수빈이 간호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어? 아직 몸이 제대로 낫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임슬기는 진경수의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보자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경수 씨, 가영이는 유 대표님 딸이지, 수빈이를 모시는 시녀가 아니야.” “그런 뜻이 아니었어.” 진경수가 변명하듯 말했다. “그냥 둘 사이에 오해가 있으니까, 그 오해를 풀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하는 말이야.” 겉으론 좋게 포장했지만, 그 속내가 무엇인지는 임슬기에게 뻔히 보였다. 그녀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몸을 돌려 정원으로 걸어갔다. 문가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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