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심해월은 재빨리 카메라를 들어 문가영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자기소개를 하다가 말문이 막힌 문가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카메라를 확인한 심해월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 잘 나왔어.”
심해월이 문가영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안녕, 나는 심해월. 진예은에게서 상황 들었어. 직업은 간호사고 일주일에 하루만 쉰다고? 그럼 우리 일주일에 하루만 촬영할 것이고 하루에 세 컷 찍을 건데 일정 조절할 수 있겠어?”
심해월은 문가영이 반응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연속으로 말했다. 심해월이 말을 마친 후에야 문가영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응, 문제없어.”
“그럼 오늘 한 커트 테스트 촬영해 볼까?”
심해월에게 메이크업 룸으로 끌리다시피 한 문가영은 계속 멍한 상태였다.
옷을 갈아입고 메이크업을 마친 후에야 뒤늦게 긴장감이 밀려왔다.
“나... 이런 거 처음 찍어서 포즈 잡을 줄도 몰라.”
문가영이 말했다.
“괜찮아, 내가 알려줄게.”
문가영에게 가장 평범한 홈웨어 촬영을 준비한 심해월은 문가영의 머리를 풀어 귀를 가렸다.
문가영이 사진을 별로 찍어보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이 평범하게 생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문씨 가문에서 가족사진을 찍을 때마다 구혜림이 항상 그녀를 어떻게든 피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문가영이 보청기를 끼고 있으면 사진이 너무 못나게 나온다고 했기에 문가영은 사진 찍는다는 소리만 들어도 반사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심해월의 촬영은 홈웨어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처음에 긴장하던 문가영도 점점 안정되었다.
촬영 과정은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끝났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문가영은 심해월과 진예은이 사진을 확인하는 것을 발견했다.
심해월이 만족스러워하며 말했다.
“느낌이 아주 좋아. 다만 표정이 너무 경직됐어. 다음엔 좀 더 편안해지면 좋을 것 같아.”
그러고는 문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돈은 어떻게 받을 거야?”
문가영이 말했다.
“테스트 촬영인데도 줘?”
심해월이 눈썹을 살짝 올렸다.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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