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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진심으로 우러나온 말이었다. 진경수든 문소운이든,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문소운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구혜림의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고 문가영을 집으로 데려오면서 친딸을 찾으려는 구혜림의 마음까지 꺾어버렸다. 그렇게 세 사람의 운명은 비극으로 꼬여버렸다. 진경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임슬기에게 세심하고 자상한 남편인 척했지만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문가영은 고개를 떨구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진수빈은 그녀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믿을 만한 남자가 드문 건 사실이야. 하지만 예외도 있는 법이지.” 그제야 문가영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동의해요. 하지만 그런 남자를 찾는 게 어디 쉽겠어요.” 문가영이 말을 마치고는 다시 행사장 안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마침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문지성의 모습도 보였다. 그때, 진수빈의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사실 오늘 널 찾았던 건 다른 중요한 일이 있어서야. 여민지 소식이야. 전북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들었으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여민지라는 이름에 문가영의 미간이 좁혀졌다. “여민지 씨가 돌아왔다고요?” “그래.” 진수빈의 얼굴은 무겁게 굳어 있었다. “나도 방금 들은 소식이야. 하지만...” 그는 의미심장하게 말을 덧붙였다. “문지성이 여민지를 그렇게 찾고 다녔는데 아무 소식도 못 들었을까?”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여민지는 어디까지나 문지성의 친동생이잖아. 문씨 가문의 일원이고.” 진수빈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마치 차갑게 정리된 보고서를 읊는 듯했다. “문지성 본인은 여민지에게 감정이 없다 해도 문소운, 구혜림, 그리고 다른 친척들까지... 그들이 정말 문지성이 여민지를 끝장내는 걸 두고만 보겠어?” 진수빈의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 문가영도 동의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장 진수빈에게 물었다. “그럼 수빈 씨는요? 수빈 씨랑 여민지 씨도 사이가 나쁘진 않았잖아요.” 진수빈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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