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0화
이윽고 여러 가지 요리가 이태호와 거지 앞에 놓였다.
“오빠, 저, 저 먹어도 돼요?”
거지는 주방에 가서 손을 씻고 앞에 있는 닭 다리를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이태호는 덤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배고프잖아. 얼른 먹어. 다 너 먹으라고 시킨 거야!”
어린 소녀는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에 작은 주머니를 꺼내 닭 다리를 싸려고 했다.
이태호는 이 상황을 보고 저도 모르게 움찔하며 물었다.
“왜 싸? 먹고 싶으면 내가 가서 돈 더 주고 사도 돼.”
“오빠는 아직 밥을 안 먹었으니 싸서 오빠에게 주려고요...”
“부모님은?”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씁쓸하게 물었다.
그러나 소녀가 대답했다.
“부모님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돌아가셨어요. 나와 오빠 단둘이 서로 의지하고 있어요. 오빠는 오늘 몸이 아파서 먹을 것을 구하러 나올 수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오빠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듣고 어이없다는 듯 웃더니 레스토랑 주인에게 말했다.
“저기요, 반찬 몇 개 더 포장해 주세요, 가져가려고요.”
“알았어요, 이 오빠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마담은 호호 웃으며 포장하러 갔다.
이윽고 이태호는 포장된 음식을 들고 거지와 함께 레스토랑을 나왔다.
“넌 이름이 뭐야? 오빠한테 얘기해줄래?”
이태호는 앞에 있는 아이를 향해 싱긋 웃으며 물었다.
“내 이름은 장효민이고, 내 오빠 이름은 장현규예요!”
효민이 웃으며 말했다.
곧, 그녀는 이태호와 함께 다리 아래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17, 18살로 보이는 젊은이가 누워 있었다.
“콜록콜록!”
그는 기침을 멈추지 못하다가, 장효민이 이태호를 데리고 오는 것을 보고는 자기 여동생이 눈치챌까 봐 그제야 가까스로 기침을 멈추었다.
“오빠, 오빠, 내가 맛있는 거 사 왔어요. 이 오빠가 맛있는 거 많이 사줬어요.”
장효민은 즉시 음식을 들고 달려갔다.
“고, 고마워요!”
장현규의 상황은 분명 좋지 않았고, 말을 할 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으며 얼굴빛도 약간 창백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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