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7화
“이태호 군주, 오늘은 우리가 재수 없었던 걸로 칠게!”
임석구는 이태호가 조금 전 진심으로 그들을 죽이려 했다면 그들은 이미 시체가 되었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이태호는 조금 전 힘을 조절해서 네 명의 고수를 다치게만 했지, 정말 그들을 죽이지는 않았다.
그는 가슴팍을 움켜쥐고 이태호의 앞에 서서 말했다.
“봐줘서 고맙네!”
말을 마친 뒤 그는 옆에 있던 홍서희를 힐끗 보며 말했다.
“홍서희, 정말 미안하게 됐어. 너도 봤다시피 내가 도와주기 싫은 게 아니라 이태호 군주가 너무 강해. 이태호 군주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야. 이 일은 그냥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대장로가 앞으로 나서며 설득했다.
“맞아요, 아가씨. 겨우 팔찌 하나일 뿐이잖아요. 다음에 저희가 그 팔찌랑 똑같은 걸로 10개 사드릴게요!”
홍서희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이렇게 억울했던 적이 없었다.
특히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이 구경하면서 의논하고 있었으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임석구를 보면서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게 어떻게 같아요? 제가 원하는 건 저 여자가 끼고 있는 저 팔찌예요. 그리고 이게 겨우 팔찌 하나 때문에 벌어진 일 같아요? 저 사람들이 날 존중하지 않고 무시했잖아요. 저 사람들은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고요.”
이태호는 홍서희가 여전히 포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 그는 홍서희를 향해 차갑게 웃었다.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당신 아버지가 3대 통령 중 한 명이라고 해서 내가 당신을 때리지 못하는 건 아니니까. 난 당신을 이미 한 번 봐줬어. 그런데도 계속해 억지를 부릴 생각이라면 당신까지 손봐줄 거야.”
홍서희는 이태호가 그녀의 체면을 전혀 봐 주지 않고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3대 통령 중 한 명의 딸이라 예전에는 아무도 그녀의 심기를 거스르지 못했다. 성주든, 군주든 다들 그녀를 보면 그녀의 비위를 맞추려고 들었으니 이런 취급을 받은 적이 없는 게 당연했다.
홍서희는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이태호의 앞에 섰다. 그녀는 화가 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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