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3화
이때 홍경훈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전화하기 전, 홍경훈은 4대 군신이 기꺼이 자신을 도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상대방이 이태호라는 걸 알고는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설득하려 했다.
한 사람만 그랬다면 모르겠지만 네 명 다 그렇게 얘기하니 뭔가 이상했다.
“설마 남군 군주가 뭔가 남다른 점이 있는 건가? 설마 무황은 아니겠지? 그런 무황 강자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만약 무황 강자라면 분명 이름을 들어봤을 거란 말이지. 산수라고 해도 유명할 텐데.”
홍경훈은 한참 동안 고민해 봤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딸과 약속했다. 그리고 딸이 맞았다는 걸 떠올리면 저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졌다. 그는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났다.
“요 이틀 볼일을 마치면 내가 직접 가야겠어. 그 녀석의 내공이 나보다 높겠어? 아무나 나 홍경훈의 딸을 때릴 수는 없어!”
말을 마친 뒤 그는 곧바로 홍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자 홍서희는 내심 기뻐하며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아빠, 어때요? 해결했어요? 어느 군신이 온대요? 언제 도착한대요? 저랑 오빠 할 일이 없으면 공항에 마중 나갈게요!”
그러나 홍서희는 전화 건너편의 홍경훈이 이런 말을 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딸아, 우연하게도 네 명 모두 요즘 바빠서 시간이 없대. 며칠 뒤에야 시간이 난다고 해. 그래서 이틀 뒤면 내가 시간이 있으니 굳이 그들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돼서 말이야. 그래서 이틀 뒤에 9급 무왕 내공의 고수 몇 명을 데리고 직접 가서 네 체면을 살려줄게. 그때에도 그렇게 건방질지 어디 한 번 봐야겠어.”
홍서희는 그 말을 듣더니 미간을 살짝 구겼지만 이내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아빠가 직접 오신다면 더 좋죠. 그때가 되면 그 녀석은 아빠 앞에서 무릎 꿇어야 할 거예요.”
거기까지 말한 뒤 홍서희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말했다.
“하지만 아빠가 이틀 뒤에야 오실 수 있다면 그 녀석이 그사이 도망칠까 봐 걱정돼요. 그의 내공이라면 그가 천해시를 떠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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