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6화
“하하, 내가 그녀와 무슨 관계든지 당신에게 알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신이 아닌 그쪽의 당주가 직접 와서 이 말을 묻는다 해도 나의 대답은 똑같아요.”
이태호는 웃으며 손의 힘도 점점 커졌다.
과연, 힘이 점점 커지자, 임정군은 아픈 표정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태호의 손아귀 힘이 자신보다 더 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악! 당신...”
결국 임정군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이태호는 그제야 빙긋 웃으며 상대방의 손을 놓아주며 말했다.
“임 호법, 내가 어리다고 날 얕잡아보다간 큰코다칠 거예요.”
임정군은 땅바닥에서 일어나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허허, 이 정도로 힘이 센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당신의 실력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혹시 어느 이씨 가문의 도련님이신지...? 우리 천해시에는 이씨 가문이 하나 있긴 한데 그저 삼류 가문일 뿐입니다. 제가 알기론 그 집 도련님의 성함이 이태호라고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게다가 이렇게 손이 크지도 않고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오해하신 것 같은데 난 천해시 사람이 아니에요. 이 주의 사람도 아니고요. 다른 것에 대해서는 내가 당신에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아, 네, 알겠습니다.”
임정군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 곁에 있는 백지연을 한 번 쳐다보고는 돌아서서 떠났다.
“그럼, 즐겁게 놀아요!”
임정군이 멀리 떠나자, 백지연은 그제야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
“이 늙은이, 설마 방금 오빠랑 힘을 겨루려고 한 거예요? 쯧쯧, 제주제도 모르고.”
이태호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영감탱이는 내가 자신한테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해서 경고하러 찾아온 거야. 이 말인즉, 정말 한성연을 노리고 있다는 얘긴데...”
백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곰곰이 생각하며 추측했다.
“그럼 아직 성공하지 못한 거네요. 아니면 이렇게 경고하러 오지 않았을 거고요. 이런 남자들은 대부분 한번 손에 넣기만 하면 더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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