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5화
임윤서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제야 뒤에 있는 노인에게 말했다.
“집사님, 하인의 월급을 계산해 주시고 먼저 가라고 하세요. 다른 산업은 팔리는 대로 여러분의 과거 공로에 따라 최대한 빨리 나누세요.”
임윤서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버지의 죽음을 떠올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알겠습니다!”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결국 물러갔다.
“아빠, 아빠가 힘들게 만든 천우당이 이렇게 사라져요. 아빠, 내가 어떻게 해야 복수할 수 있을까요! 나 임윤서, 반드시 원수를 갚을 거예요!”
임윤서는 하늘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와중에 한 중년 남자가 사람들을 이끌고 들어왔다.
임윤서는 그 사람을 보자 갑자기 차갑게 웃었다. 이 사람은 이 구용시의 성주였는데 임윤서의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였다.
입이 뾰족하고 볼이 희끗희끗한 이 노인은 줄곧 임윤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임윤서를 첩으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그동안 임윤서가 원하지 않고 죽음으로 몰아붙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어이, 윤서, 어제 네 아버지가 살해당했다고 들었는데 이 일을 듣고 나도 매우 안타깝게 느꼈어!”
문성준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얼굴에 슬픈 표정을 지었다.
임윤서는 상대방을 싸늘하게 쳐다보다가 담담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문성준 성주님, 무슨 일이십니까? 별일 없으면 그만 가보세요, 바빠서요.”
문성준은 손을 흔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나가서 자신을 기다리라고 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에야 문성준은 씩 웃으며 말했다.
“윤서야, 여기엔 이제 다른 사람도 없어. 우리 둘만 있으니 내가 진실을 말할게. 네가 나와 결혼해 준다면 네 아버지와 천우당 장로들의 원한을 내가 갚아 줄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임윤서는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고 망설이는 듯했다.
상대방의 이런 모습을 보고, 문성준은 속으로 기뻐하며 다가가서 임윤서의 허리를 한 끌어안고 말했다.
“윤서야, 네 방으로 가자. 네가 나와 함께 한다면, 내가 반드시 너를 위해 복수할 거야.”
임윤서는 상대방을 힐끗 보더니 곧 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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