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5화
성주부의 네 부인들은 이내 주주에게 상황을 얘기해줬다.
물론 구체적인 이유를 얘기할 때 여자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었기에, 그들은 문성준과 천우당의 당주의 딸이 사이가 좋아 그녀를 도와주려고 했다가 죽임을 당한 거라고 했다.
“천우당의 명성은 좋지 않은데.”
그들의 얘기를 들은 백선형은 감개하며 말했다.
“구용시 성주로서 어찌 그런 세력의 사람을 도와준 것이지? 천우당은 나쁜 짓을 하도 많이 해서 적들도 많은데 말이야.”
“하지만 주주님, 어찌 됐든 주주님이 계신 곳에서 사람을 죽였는데 주주님이 나서주지 않는다면 소문이 났을 때 주주님께서 창피하시지 않겠어요?”
첫째 부인은 잠깐 침묵한 뒤 말을 이어갔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문 성주는 주주님께서 뽑으셨던 사람이잖아요. 그동안 저희도 주주님께 영초를 꽤 많이 드렸고...”
그러나 백선형은 쓴웃음을 지었다.
“부인들, 난 부인들을 돕고 싶지 않은 게 아니야. 나와 문성준 사이가 어떤지 다들 알고 있겠지. 우리는 그동안 사이가 꽤 좋았어. 상대방은 다른 곳에서 와서 성주부 사람을 죽였어. 나 또한 무척 화가 나.”
거기까지 말한 뒤 백선형은 잠깐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인들도 지금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라 당연히 문성준을 위해 복수하고 싶겠지. 하지만 잘 생각해 봐. 성주부에는 8급 무왕 세 명과 7급 무왕 세 명이 있어. 그런 상황에서도 전부 죽임당했지. 우리 주주부가 성주부보다 훨씬 강한 건 맞지만 우리가 나선다고 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
이때 주주부의 대장로도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성주부 세 명의 8급 무왕 강자들은 도망칠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그게 뭘 뜻할까요? 그건 상대가 어쩌면 9급 무왕일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9급 무왕이 뭘 의미하는지 아십니까? 저희 주주부의 강자들이 함께 출동해도 그의 상대가 되지 않을 수 있어요!”
“설마요, 9급 무왕이요?”
백선형과 주주부 대장로의 분석을 듣자 성주부 부인들은 그제야 덜컥 겁이 났다. 그들의 상대는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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