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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하지운은 남천수를 향해 눈을 흘겼다. “남 회장님, 그가 제게 아무런 이득도 주지 않았더라면 제가 그를 데리고 작은 회장님을 만나러 왔겠어요? 제 말뜻 이해하셨죠? 작은 회장님이 그분을 데리고 큰 회장님을 만나러 간다면 작은 회장님께서도 분명 이득을 보실 거예요.” “이득이라고?” 이득이라는 말에 남천수는 흠칫하며 물었다. “무슨 이득이길래 그래? 재물 같은 건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해. 4품 영초 같은 건 몰라도 말이야.” “남 회장님, 더 멀리 내다보셔야죠. 4품 영초도 좋긴 하지만 그가 제게 준 건 영초 따위가 아니라 단약이에요.” 하지운은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말을 마친 뒤 손바닥을 뒤집어 2품 중급 단약을 꺼냈다. “보셨어요? 이건 2품 중급 단약이에요. 이건 어떠세요? 작은 회장님께 이건 보물인가요?” 2품 중급 단약을 본 남천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거 심지어 최상품 단약이네. 세상에, 분명 2품 고급 연단사가 틀림없어. 얼른 가서 그를 데려와.” 자기도 틀림없이 단약을 얻을 거라는 생각에 남천수는 무척 흥분됐다. 그의 내공은 곧 있으면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데려올게요.” 하지운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빠르게 나왔다. “어때요? 하 집사님, 해결되었나요?” 하지운이 나오자 이태호가 싱긋 웃으며 물었다. 그녀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일이 순조롭게 풀린 듯했다. 하지운은 덤덤히 웃었다. “당연하죠. 단약은 고맙게 잘 받을게요. 앞으로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찾아와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할게요.”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부탁드릴게요.”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고 하지운은 이내 떠났다. “안녕하세요, 작은 회장님.” 이태호는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남천수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남천수는 웃으면서 그에게 다가가다가 그 호칭에 입꼬리가 살짝 떨리며 미소도 굳어졌다. 그들의 경매장에서는 작은 회장과 큰 회장을 구분하긴 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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