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4화
두 사람은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이태호 역시 예전과 같이 자신의 영력을 사방으로 풀었다. 그의 몸에서 빠져나온 영력들은 재빨리 퍼져나가 주위를 덮었다.
“어, 3급 영초다! 이 정도면 고급이야. 하하하!”
얼마 지나지 않아 3급의 고급 영초가 그의 영력 범위에 들어왔다. 이태호 역시 영초의 기운이 느껴지자마자 백정연의 손을 잡고 기운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이태호의 손길은 다급했다. 누군가 백정연을 앗아갈까 두려워하기라고 하는 듯.
두 사람은 순식간에 영초의 앞에 도착했다. 이태호가 조심스레 그 영초를 살펴보았다. 연단의 주재료로 쓰기 아주 적합한 영초였다. 기분이 좋아진 이태호가 영초를 따기 위해 재빨리 몸을 숙였다.
백정연은 그런 이태호를 도와 주위를 경계하며 망을 보기 시작했다.
“영초 등급이 꽤 높아서 다행이다. 주위에 지키고 있는 영수들도 있고. 이런 고급 영초를 쉽게 얻다니, 오늘 운 꽤 나쁘지 않은걸?”
“나한테 양보해. 내가 먼저 발견한 거야.”
그 순간, 누군가가 가볍게 호통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멀지 않은 짙은 안개 속에서 영기가 날아왔다. 기척을 느낀 이태호는 고개를 들어 그쪽을 바라보았다. 앞쪽에 있는 안개 속에서 소복 치마를 입은 실루엣이 자신들의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흥, 내가 이미 손에 넣은 건데, 네가 먼저 발견한 거니까 양보하라고?”
이태호는 그 실루엣을 무시하며 손을 휘휘 내저었다. 그러자 더 강한 영기가 날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쿵!”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졌다. 하지만 얼마 후, 이태호는 그 엄청난 영기를 가볍게 받아냈다.
“ 저 여자, 공격력이 장난이 아니야. 단순하게 공격 한번 했을 뿐일 텐데, 쉽지 않아 보여. 만약 아까 그 공격을 받은 게 나였다면 절대 받아내지 못했을 거야.”
곁에 서 있던 백정연은 상대의 공격에 다소 놀란 듯 멀뚱멀뚱 서 있었다. 방금 상대의 그 공격은 5급 무황에 견줄 만했다. 그녀는 어쩌면 7~8급 정도의 내공을 지닌 무황일 수도 있었다.
이 정도의 내공이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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