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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그중 한 명은 어이없다는 듯 이태호를 째려보았다. 그 눈빛에는 금방이라도 이태호를 죽이려는 듯한 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영수와 싸우고 있던 다른 한 여인 역시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이태호를 흘긋 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 자식이, 뚫린 입이라고 말 참 함부로 하네. 하하. 그래, 저 영초가 탐낼 만한 건 맞지. 그렇다고 네 말 한마디에 우리가 이걸 너에게 넘겨줘야 할 이유는 뭔데?” 이태호는 귀찮다는 기색을 내비치며 순식간에 하나의 잔상으로 변했다. 마치 제자리에서 사라진 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순식간에 영수의 앞에 나타나 주먹을 꽂았다. “쿵!” 이태호의 주먹 한 방에 영수는 속수무책으로 날아가며 주위의 고목들을 부러뜨리고는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피를 흥건히 흘린 그 영수는 바닥에 널브러져 미동도 하지 못했다. “강, 강하다!” 지켜보던 그 넷은 충격에 휩싸여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네 사람이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격해도 당해내지 못했던 영수였다. 그런 영수를 이태호는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순식간에 처리해버린 것이었다. 그들의 실력 차이는 너무나도 명확했다. “가자, 보아하니 우리가 무황 내공의 강자를 만나 모양이야. 게다가 등급도 낮아 보이진 않아.” “그래, 어느 종문 세가의 높은 분일지 누가 알겠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가자!” “맞아, 얼른 가자. 우리의 사물반지를 안 뺏어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거야.” “얼른 가자, 저놈 마음 바뀌기 전에!” 충격에 빠진 네 사람은 몇 마디 구시렁대더니 이내 도망치듯 황급하게 자리를 벗어났다. 이태호는 그 네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주먹만이 제일 큰 권력이었다. 그는 걸음을 옮겨 앞에 있던 영초를 따 챙겼다. “4급의 저급 영초는 단약을 만드는 주재료인데, 언제쯤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단약을 만드는 데 그렇게 좋은 재능을 가진 오빠인데, 분명 머지않아 쓸 일이 생길 거야. 난 오빠 믿어!” 백정연은 웃으며 이태호에게 걸어갔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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