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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3화

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약간 놀라서 염설아에게 해명했다. “설아 씨, 이 사람 말에 넘어가지 마요. 태호 오빠의 토끼 구이가 얼마나 맛있는데요. 5성급 호텔의 음식보다 훨씬 맛있어요. 안 먹으면 후회한다니까요?” 신수민도 말을 보탰다. “그래요. 이 자식은 그냥 귀찮아서 그렇게 말하는 거라니까요. 토끼 구이는 내가 먹어본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백정연도 침을 삼켰다. “그만해요. 그 맛을 떠올리면 더 먹고 싶어서 배고프니까요.” 염설아의 표정은 약간 변했다. 그러더니 이내 얘기했다. “그 정도라고요?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말을 마친 염설아가 이태호를 보면서 웃었다. “스승님, 이거 봐요. 세 사람 다 스승님의 토끼 구이를 원하는데 오늘의 상으로...” 이태호는 식은땀이 가득해서 일부러 눈썹을 까딱이며 얘기했다. “그런데 아까는 느끼한 게 싫다면서?” 염설아는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건 아까 한 말이잖아요. 하지만 소수는 다수의 의견에 복종해야겠죠? 제 의견을 희생하고 스승님의 토끼 구이를 먹어보려고요.” “하하! 이젠 어쩔 수 없죠?” 백지연은 크게 소리 내 웃었다. “저도 먹을래요! 저도!” 신은재도 기뻐서 방방 뛰었다. 신수민이 그제야 얘기했다. “그러네, 은재는 아직 네 토끼 구이를 먹어보지 못했잖아. 이젠 빼도 박도 못하겠네.” “그래, 그럼 교외의 숲에 가서 먹자. 집에서 먹기에는 조금 불편할 것 같아. 교외의 산이 가장 적합할 것 같아. 가서 토끼도 잡을 수 있고.” 이태호는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그래! 가자! 지금 당장.” 백지연도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 어느새 사람들은 거의 눈 깜빡할 사이에 교외에 있는 멀지 않은 산으로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향긋한 구이 냄새에 염설아와 신은재는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 “냄새가 정말 죽이는데요?” 염설아는 기대 가득해서 백지연이 건네준 고기 한 점을 받았다. “어때요? 냄새만 맡아도 기대되죠? 한 입 먹어봐요. 그 맛은 정말 한 평생 잊기 힘들 거예요.” 백지연은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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