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6화
백서웅은 그들 앞에 우뚝 서서 말했다.
“너희들의 사물 반지와 무기를 내놔. 단풍종은 오늘부로 해산이야. 다시는 이 세상에 단풍종이 없는 거야, 알아들었어?”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 종주님. 앞으로 단풍종은 없습니다!”
내공이 낮은 단풍종 제자들은 목숨이라도 부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투지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었다. 백서웅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서둘러 자신의 무기와 사물 반지를 내놓자 그것들이 하나씩 날아가 버렸다.
“하하, 통쾌해. 대승이네? 대승!”
백정연은 깔깔 웃으며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풍월종의 장로들은 제자들에게 전리품을 거두고 시신을 수습하며 종문의 상황을 점검해 보라고 명령했다.
바닥을 내려다보던 이태호는 백서웅한테 말했다.
“상황이 그나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우리 쪽은 삼, 사십 명밖에 안 죽었고, 대부분은 부상자들입니다.”
백서웅도 그의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가 내공이 낮은 제자들은 참가시키지 않았기에 다행이네. 아니면 더 죽어 나갔을 거야. 우리가 머릿수는 적지만 내공이 저들보다 높지 않은가. 자네가 초장에 저들 중의 고수 둘을 제쳤으니 나머지들은 기세가 확 꺾인 거지. 안 그랬으면 이 정도로 안 끝났을 거야.”
통쾌한 건 백지연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기분이 좋네요. 이렇게 시원하게 싸워본 적이 아마 지금까지 없었던 거 같아요!”
이태호는 미간을 구기더니 차가운 낯빛으로 말했다.
“너랑 수민이는 왜 전투에 참여했어? 너희들 내공으로 전투 참가하는 건 무리라는 걸 몰라? 얼마나 위험했는데.”
뾰로통한 얼굴로 입을 삐죽거리며 백지연이 대꾸했다.
“아무 일도 없었잖아요. 그리고 우리 둘 다 천안술이 있다는 걸 잊었어요? 거의 연습을 다 마쳤다고요. 우린 그냥 내공이 우리보다 낮거나 비슷한 놈들만 골라서 싸웠어요.”
한 장로가 이때 허허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말아요, 이태호 씨. 저분들이 전투할 때 우리 몇몇 장로들이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저희가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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