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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7화

“신전 주인님을 뵙겠습니다!” 묘의당의 장로들은 즉시 무릎을 꿇고 일제히 외쳤다. 이태호는 다급히 그들에게 일어나라고 했다. “앞으로 저희는 한 편이니 이렇게 정중하게 대할 필요 없습니다.” 류서영도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소연아, 신전 주인님은 아주 친절한 분이셔.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네 표정을 보니 한껏 긴장한 것 같네.” 부소연은 이제 겨우 스물셋이었고 여기 있는 당주들 중에서 나이가 가장 어렸다. 그녀는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하, 하지만 전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데다가 신전 주인님을 처음 뵈어서 저도 모르게 긴장되네요. 우린 예전에 작은 도시에서 살았어요.” 이태호는 부소연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적응하면 많이 좋아질 거야. 우리 이제 서항산 가기로 한 거 전해 들었지?” 부소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서영 언니랑 다른 언니들께서 저에게 말해주었어요. 그런데 제 내공은 낮은걸요. 아직 9급 무왕의 최저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어요.” 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손바닥을 펴 보이며 2급 고급 단약을 두 알 건넸다. “그건 쉽지. 단약 두 알이면 네가 9급 무왕으로 돌파하는 데에 충분하겠지? 네가 9급 무왕을 돌파하고 경지가 안정되면 다시 나를 찾아와. 그때 다시 단약 한 알을 더 줄게. 그러면 네가 내공을 무황까지 돌파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야.” “신전 주인님, 감사합니다!” 부소연은 단약을 받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전에 그녀는 자신이 이런 단약을 얻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이태호에게서 한꺼번에 두 알을 받다니. 부소연을 따라온 장로들은 그 광경을 보고 놀라서 눈알이 튀어나올 뻔했다. 그들도 단약을 먹고 싶어서 침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때 이태호는 웃으면서 다시 손바닥을 펼쳤다. 2급 중급 단약을 꺼내어 손을 흔들자 매 사람들 앞에 단약이 두 알씩 나타났다. “여러분들의 내공은 살짝 낮아서 2급 중급 단약이면 충분할 겁니다. 두 알씩 복용하고 열심히 수련해서 자신의 내공을 하루빨리 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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