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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화

이때 연희의 얼굴도 눈에 띄게 붉어졌고, 이태호를 바라보는 눈빛도 눈에 띄게 섹시함과 매혹감이 더해졌다. “연당주, 시간이 늦었고 우리도 거의 다 먹었으니 돌아가야 하지 않겠어?” 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터뜨리며 연희를 향해 말했다. “네, 그래도 더 마시고 싶은데 몇 잔 더 같이 마셔줘요.” 연희는 어리광을 부리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이태호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웨이터에게 와인 두 병을 더 달라고 했다. 이 광경을 훔쳐보는 옆 테이블의 그 남자들은 속으로 얼마나 부러운지 몰랐다. “와, 이 자식 정말 운이 좋구나. 이런 미녀와 술자리를 가졌으니 이번 생은 헛되이 보내지 않았어.” “허허, 술자리만 가질 리가 있겠어? 여자가 술에 취했으니 적당한 기회를 잡아 호텔로 데리고 가 상대방이 취한 틈을 타서 뭔가를 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 그리고 보아하니 두 사람 사이가 매우 좋은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생겨도 다음날 저 미녀가 탓하지 않을 거야.” “그렇겠지? 이 여자는 너무 강해. 조금 전에 범씨 가문의 강자들을 다 죽였잖아. 범승훈은 전화해서 사람을 불러 데려가게 했고 범씨 가문 사람들은 감히 찾아와 복수하지 못했어. 이 여자는 내일 아침 깨어나서 지난 밤의 일을 추궁하면 아마 죽을 거야. 이런 여자를 감히 데려갈 수 있겠어?” 남자들 몇 명이 웅성거렸다. 목소리가 작았지만 내공이 높은 이태호의 귀에는 분명히 들렸다. 이태호는 속으로 어이가 없었다. 그가 만약 딴마음을 품었다면 이런 수단을 쓸 필요가 있을까? 두 사람은 나머지 두 병을 각자 한 병씩 마셨고 이태호는 일어나 연희를 향해 말했다. “연당주, 더 마시면 안 돼, 더 마시면 취해.” 연희는 어린 소녀처럼 일어나 몸을 뒤틀며 입을 열었다. “네, 저 오늘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술을 더 마시고 싶어요. 모처럼 주인님과 술을 마실 기회가 생겼으니 좀 더 마시고 싶어요...” 말을 마친 연희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 있었다. 이태호는 연희를 부축하더니 손바닥을 뒤집어 상품 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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