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7화
이태호는 몸을 솟구쳐 동부를 벗어나 천천히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가 동부 밖으로 나서자마자 머리 위 하늘은 순식간에 먹구름으로 뒤덮이며 번개가 번쩍이며 천둥이 울렸다.
손안의 검배는 마치 영지를 얻은 듯 순식간에 손에서 벗어나 유광으로 변해 높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검배가 나타나는 순간, 성지 전체 하늘에는 두꺼운 납빛 구름이 드리워졌다. 순식간에 광풍이 크게 일었다. 마치 검은 구름이 성을 짓누르는 듯 성이 무너질 것 같았다. 비바람이 몰아칠 듯한 질식감이 느껴졌다.
우르릉 쾅쾅.
맹렬한 천둥소리는 빽빽한 북소리처럼 굉음을 내며 성지 전체에 울려 퍼졌다.
이때 성지의 다섯 봉우리에서는 제자든 성황장로든 모두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순간, 수많은 경악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씁! 이게 무슨 일이지? 왜 갑자기 천지가 변색하고 번개가 번쩍이며 천둥이 울리는 거야?”
“저것 봐! 긴 검이 구름 속으로 날아들어 가는 것 같아!”
“아무래도 제5봉 쪽인 것 같은데, 설마 장로가 신병을 제련해 낸 건가?”
“...”
제자들의 호들갑스러운 반응과는 달리, 제1봉 안에 있던 성황 수사인 연장생은 하늘의 이변을 보자마자 낯빛이 변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검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운이 그에게조차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연장생의 안목은 당연히 제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특히, 그의 실력에 이르러서 성황조차 머리털이 곤두서게 하는 영보라면 오직 호도신병밖에 없었다.
“이건 호도신병이 천벌을 넘어서는 것이다!”
경악에서 정신을 차린 연장생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성지 내에서 종문 보물고에 보관된 작은 탑을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성황들은 극품 영보를 사용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호도신병을 제련하는 재료는 창란 세계 전체에서도 극히 희소하고 매우 귀하며 선금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선금은 선계의 선령의 기운으로, 역대 비승자들이 비승할 때 공간 통로를 열면서 그 안에서 새어 나온 것이었다.
창란 세계 내의 선금은 준선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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