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8화
한편, 백골궁전의 깊숙한 곳에서 황천성지의 종주 자양 노마는 폐관 수련 중이었다.
자욱한 혈기가 그의 몸을 감돌면서 이번 대전에서 죽은 음혼(陰魂)들을 삼키고 있었고 9급 성황 경지의 기운은 산악처럼 위압적이었다.
바로 이때, 무척 다급한 소리가 대문 밖에서 울려 퍼져서 수련 중이던 자양을 깨웠다.
자양은 수련이 방해를 받자 미간을 찌푸렸고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역력했다.
다음 순간, 그는 검은 연기로 변해 빠르게 대전에 나타났고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자기의 수련을 방해한 제자를 노려보았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난리법석인가? 하찮은 일로 내 수련을 방해한 것이라면 오늘 네놈의 음혼을 빼내어 내 만혼기에 넣을 것이야!”
자양 노마의 무서운 협박에 이미 좌계훈의 죽음으로 정신이 반쯤 나간 채웅은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종, 종주님... 큰일 났습니다! 편전에 둔 좌계훈 장로님의 혼등이 꺼졌습니다!”
원래 수련이 중단되어 분통이 터질뻔한 자양은 채웅의 말을 듣자, 안색이 확 변하였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단걸음에 채웅의 앞에 다가가서 다그쳐 물었다.
“방금 뭐라고 했느냐?!”
자양의 표정은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귀처럼 험상궂게 변했고 눈을 무섭게 부릅떴다.
바로 코앞에서 이런 자양의 모습을 본 채웅은 순간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마른침을 꿀꺽 삼킨 후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말하였다.
“좌계훈 장로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자양은 곧바로 옆에 있는 편전으로 신식을 방출했다.
곧이어 그는 편전 내에 있는 좌계훈의 혼등이 꺼진 것을 발견하였다.
자양은 도무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말도 안 돼!”
어제 좌계훈과 천남에 대해 얘기했는데 하루 만에 죽었다니!
좌계훈은 8급 성황 경지의 내공을 가졌고 또 기괴한 오행마공을 수련하였기에 같은 경지의 수사라도 그를 상대하기가 어려웠다.
자양은 누가 좌계훈을 죽일 수 있는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비록 그는 호뢰관에 온 후 줄곧 백골궁전에서 수련하고 있었지만 지금 태일성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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