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5화
영천은 정중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한참 바라보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네놈을 얕잡아봤군.”
그러고 나서 손을 들자 손바닥에 화려한 빛이 번쩍이더니 청동색의 전극이 나타났다.
길이가 9척에 달하는 이 전극은 용머리가 칼날을 물고 있는 모양이었고 양쪽의 칼날이섬뜩한 빛을 발산하였다. 청동색의 광택이 흐르면서 무서운 기운을 내뿜는 최상급 영보였다.
전극을 꺼내든 영천은 불쑥 앞으로 나아가자 하늘로 치솟은 전투력이 그의 체내에서 터져나왔다.
이런 강렬한 기운은 순식간에 주변의 공간을 찢어버렸고 수많은 지수풍화가 쏟아져 나왔으며 발밑의 대지마저 몇 치 정도 내려앉게 만들었다.
영천은 살의가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감히 우리 성지의 일을 망치려고 한다니... 오늘은 바로 네놈의 제삿날이야!”
촤르륵!
그가 전극을 거세게 내리찍자 길이가 만 장에 달하는 섬뜩한 빛을 내뿜었다.
이 순간, 하늘과 땅마저 모두 빛을 잃어버린 듯 어두워졌다.
이태호는 영천의 공격을 보자 조금도 방심할 수 없었다.
그는 곧바로 내천지에서 오겁 신병 대라신검을 소환하였고 손에 든 순간, 온몸에서 보검처럼 날카로운 기운을 내뿜었다.
웅장한 검기는 수백 리 떨어져 있어도 사람들은 피부가 칼에 에는 듯한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이태호는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참하라!”
대라신검은 영(靈)이 들어 있기에 검신이 돌연간 흔들리더니 수많은 신성한 빛이 검도의 의지로 응결되었고 무시무시한 검빛으로 되어 하늘로 치솟았다.
찌르륵!
다급한 소리와 함께 검빛이 스쳐 지나간 공간은 마치 두부처럼 쉽게 갈라졌다.
영천이 내리찍은 전극의 빛은 대라신검의 공격을 잠시 막아냈지만, 곧바로 부서지고 완전히 사라졌다.
여세가 꺾이지 않는 검빛이 눈앞에 다가오자, 영천은 잔뜩 겁에 질려 눈앞이 아찔하였다.
그는 황급히 전극을 앞에 가로놓고 손을 휘두르자 보호캡을 형성했다.
“펑!”
보호캡이 막 응집되었는데 그는 금세 태산에 억누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가슴이 움푹 들어갔고 입가에 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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