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8화
지서윤은 파자마를 입은 뒤 말했다.
“말해봐요. 당신은 누구죠? 왜 여기 룸 키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 호텔 사람들이 왜 당신에게 룸 키를 준 거죠? 저 컴플레인 걸 거예요!”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냥 내 호텔이라고 생각해. 이 태성시도 내 말에 따라야 하지. 내가 당신을 죽일 생각이었다면 당신은 이미 죽었을 거야!”
“당신은 대체 누구죠? 난 당신에게 미움을 산 기억이 없는데요!”
지서윤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눈앞의 남자는 너무 무서웠다. 그는 분명 그녀보다 내공이 높을 것이고 말하는 투를 보니 꽤 영향력 있는 사람인 듯했다.
“난 계약금 100억을 냈으니 그 목걸이와 반지는 내가 가져야겠어!”
이태호는 상대와 쓸데없이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아 바로 말했다.
“8일 뒤, 목걸이든 반지든 반드시 내 아내가 착용해야 해!”
“하하!”
상대방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웃었다.
“그 목걸이랑 반지는 지금 저한테 없고 아직 회사 본부에 있어요. 이 일은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회사 본부에서 그 목걸이와 반지를 내일 형운시로 가져가기로 결정했어요. 당신도 알겠죠. 형운시가 어떤 곳인지, 어떤 존재들이 있는지 말이에요.”
“형운시라고?”
그 이름에 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곳은 무지막지하게 큰 오래된 도시였고 영기도 짙었다. 가장 중요한 건 그곳이 남군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자 남군의 많은 강대한 가문들이 있는 곳이라는 점이었다.
심지어 남군의 군주 집안도 형운시에 있었다.
이태호가 넋을 놓고 그 자리에 서 있자 지서윤은 이태호가 겁을 먹은 건 줄로 알고 차갑게 웃었다.
“여기 사람들은 형운시의 삼류 가문도 건드릴 수 없어요. 그런데 당신이 반지와 목걸이를 가로채 간 사람을 건드릴 수 있겠어요?”
침대에 걸터앉은 지서윤은 검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말했다.
“상황 파악 잘하는 게 좋을 거예요. 그쪽에서 위약금 100억을 줬어요. 그러니까 당신은 공짜로 100억을 얻을 수 있는데 왜 기뻐하지 않는 거예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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