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0화
남궁여훈이 말했다.
“하지만 제이유 그룹의 뒷배경인 사마 집안은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에요. 그들 집안에는 고수도 많고 이곳에서 꽤 멀잖아요.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 같아요!”
남궁여훈은 거기까지 말하고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
“아버지, 왜 갑자기 약속을 어겼대요? 설마 태성시에서 이 제품을 주문한 사람이 저희보다 세력이 강해 더 심기를 거스를 수 없는 거물인 걸까요?”
남궁지천도 눈살을 찌푸렸다.
“이상한 일이긴 하지. 사마정호에게 물어봤는데 그냥 포기하라고 하더구나. 일단 상대방이 먼저 계약금을 냈고, 또 상대방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고 우리 보고 그냥 포기하라고 했어. 그리고 우리더러 온리원 시리즈의 다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가격도 40% 할인해 준다고 했어!”
“전 할인 따위 받고 싶지 않아요. 전 그걸 원해요!”
남궁정수는 곧바로 남궁지천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버지, 아버지는 절 가장 사랑하시잖아요. 제 결혼식인데 아버지께서 절 도와 그 물건을 손에 넣어주세요!”
남궁여훈은 남궁정수를 설득했다.
“형, 그냥 포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사마 집안 사람들은 우리가 언짢아할 걸 알면서도 태성시로 물건을 보냈어. 그렇다는 건 상대방이 만만치 않은 사람이란 걸 의미해. 차라리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건 어때?”
남궁정수는 순간 차갑게 웃었다.
“하하, 남궁여훈. 내가 우스운 꼴이 되길 바라나 보네? 난 이미 이 일을 소문냈어. 그리고 친구들을 불러서 점심에 그 아름다운 온리원 제품을 같이 보기로 했다고. 그런데 나더러 그냥 포기하라고? 우리 집안은 군주 집안이야. 남군 군주! 내 결혼식에 쓰려고 한 물건을 다른 사람이 빼앗아 갔으니 우리 집안 체면을 구긴 셈이라고!”
남궁지천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이 일 때문에 우리 남궁 집안이 체면을 구긴 건 사실이야. 하지만 사마 집안이 우리가 언짢아할 걸 알면서도 물건을 그쪽에 보냈다는 건 상대방도 정말 무시무시한 사람이라는 걸 의미해.”
잠깐 고민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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