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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자신도 모르게 해맑게 웃기 시작했다. “임 영감, 잘못했죠? 조금 전 그러지만 않았어도 이미 선택되었을 거예요. 9급 기사도 많아 보이는데 영감님도 우세가 있잖아요!” 광장에서, 한 기사가 전에 9급 기사의 내공을 지닌 백발의 노인을 향해 말했다. 임 영감은 입가를 씰룩이더니 그제야 말했다. “흥, 비록 이 기회를 놓쳤지만, 그 녀석이 유성시의 미움을 샀기 때문에 상대방이 언제 그를 죽일지도 몰라. 심지어 다른 사람까지 죽일 지도 모르는 데 따라가는 게 꼭 좋은 일은 아니야!” 손현서는 이태호 등과 함께 곧 호텔 밖에 도착했다. “이태호 씨, 저와 우리 오빠는 돈이 별로 없어요. 다른 도시에서 왔기 때문에 당분간은 호텔에 머무르는 거예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손현서는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이태호는 곧 알아차리고 다른 사람을 향해 말했다. “호텔 아래서 기다리면 돼. 우리가 손현서와 함께 올라갈 거야!” 그러자 다른 사람들은 그 자리에 남았고, 이태호와 신수민은 손현서를 따라 한 방에 들어갔다. 손현서의 오빠는 손은수라고 하는데 나이도 많지 않았다. 두 살 위인데, 안색이 하얗고 입술이 파랗게 된 채 섬뜩한 몰골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태호 씨, 저희 오빠는 에어 폭스가 방출한 독가스에 의해 다쳤어요. 오빠는 영기로 독이 체내에 퍼지는 걸 막고 있긴 하지만, 곧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요. 천염초가 있으면 해독을 도울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이 영초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해요. 그래서 이태호 씨에게 먼저 2년 치 월급을 달라고 했어요...” 손현서는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 내가 직접 몸에서 독을 빼내면 돼!” 말을 마친 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작은 상자를 꺼내더니 이내 상자를 열고 그 안에 있던 은침을 꺼냈다. 은침 한 개를 특정 혈에 찔러 넣은 후 2분도 안 되어 손은수는 검은 피를 한 모금 토해내고는 그대로 기절했다. “이태호 씨, 우리 오빠 괜찮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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