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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다들 뭘 넋 놓고 있는 거야? 당장 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건방진 놈을 잡아 죽여!” 강 호법은 이를 악문 뒤 눈앞의 이태호를 가리키며 외쳤다. 강 호법이 보기에 이태호는 천룡당의 무서움을 모르는 호의당의 신입이었고, 그래서 감히 자신을 공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조금 전 이태호가 그냥 혼 좀 내줄 생각이라 힘을 별로 쓰지 않았다는 걸 몰랐다. 그렇지 않았다면 강 호법은 지금처럼 바닥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덤벼!” 부하들은 명령을 듣고 곧바로 이태호에게 덤볐다. “쿵쿵쿵!” 하지만 안타깝게도 겨우 몇 초 뒤, 사람들은 전부 바닥에 널브러져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었다. 어떤 이들은 피를 토했고 얼굴이 창백한 것이 딱 봐도 부상이 심했다. “맙소사, 9급 기사가 이렇게나 많은데 전부 상대가 안 된다고?” 상대방은 흠칫 놀라더니 냉소를 흘렸다. “저놈 무왕 내공인 듯하네. 그러니까 저렇게 거만하지. 하하, 오늘 내가 아주 눈물 콧물 쏙 빼주겠어.” 강 호법이 주먹을 꽉 쥐자 그 위로 영기가 감돌면서 강대한 기세가 뿜어졌다. “3급 무왕?” 이태호는 그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강 호법이 서중산을 얕보는 이유가 있었다. 상황을 보니 천룡당은 확실히 강한 듯했다. 그렇지 않으면 강 호법이 이 정도 내공을 갖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왜? 이제야 두려워?” 이태호가 살짝 놀란 듯 보이자 상대는 이태호가 두려워하는 줄로 알고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쉽게도 지금 두려워해봤자 늦었어!” 말을 마친 뒤 강 호법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태호의 앞에 나타나 사정 없이 그에게 주먹을 뻗었다. “흥! 내가 당신을 무서워한다고?” 이태호는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똑같이 주먹을 쥐고 그 위로 영기를 둘렀다. 그는 강 호법과 주먹을 부딪쳤다. “퍽!” 굉음과 함께 강 호법은 마치 줄 끊어진 연처럼 10m 넘게 날아가 바닥에 쓰러졌다. “큭!” 강 호법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뒤 피를 토했고 순간 안색이 많이 창백해졌다. 그는 어렵사리 자리에서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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