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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이 자식, 당장 나와!” 그러나 장로는 이미 이태호의 뒤에 서서 이태호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태호는 미간을 구기며 곧바로 일어난 뒤 몸을 돌려 그를 보았다. “오해예요, 오해예요!” 황준성은 따라와서 곧바로 해명했다. “오해예요, 전부 오해입니다. 저희 집안 장로가 사람을 잘못 안 거예요!” “도련님, 이건...” 노인은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조금 전에 정희주가 말한 상황과 똑같은데 사람을 잘못 봤다니. “뚱보, 사람을 잘못 본 게 확실해?” 이태호는 차갑게 웃음을 흘리며 황준성에게 말했다. “사람을 잘못 본 게 확실하다고 맹세합니다.” 황준성은 손을 하나 들고 말하더니 곧바로 노인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도련님, 무슨 상황이에요? 정말 잘못 본 겁니까?” 문 앞까지 걸어간 장로는 여전히 넋이 나간 상태였다. 황준성은 그제야 말했다. “잘못 본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저 사람은 저도 알고 있어요. 정희주 그 여자는 저 남자의 상황을 모르는 게 분명해요. 제가 알기로 저 남자는 7급 무왕이에요. 절대 4급이나 5급 무왕이 아니에요!” “뭐라고요? 7급이요?” 노인은 헛숨을 들이켰다. 그는 등골이 오싹했다. 황준성이 제때 그를 말려서 다행이지, 몇 초라도 늦었다면 그는 아마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비록 그들이 천홍성의 삼류 세가라지만 7급 무왕과 원한을 만들 수는 없었다. 7급 무왕은 어딜 가든 꿀리지 않는 존재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다가오자 정희주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황준성 씨, 그 녀석은요? 못 봤어요?” 황준성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정희주 씨, 절 죽일 생각이었어요? 저 사람은 저도 오전에 만난 적 있었어요. 저 사람은 4급이나 5급 무왕이 아니라 무려 7급 무왕이에요. 미안하지만 우리 집안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6급 무왕이라 당신을 돕기는 어렵겠어요. 쇼핑은 둘이 해요. 전 돌아가서 진정 좀 해야겠어요. 조금 전에 정말 간 떨어지는 줄 알았거든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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