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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하하, 젊은 나이에 크게 성공하는사람들은 너무 쉽게 헛바람이 들어요. 안 그래요?” 강선욱은 호탕하게 웃으며 감개하듯 말했다. “사람은 겸손해야 해요. 너무 나대면 언젠가 자신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존재를 건드리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태호처럼 말이죠. 감히 풍월종 사람을 죽이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잖아요?” 차주원은 냉소했다. 강선욱은 천홍성 성주의 아들로 예전에는 아주 건방졌다. 특히 밖에서 겸손하게 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이젠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니 참 우스웠다. 하지만 차주원은 자신이 앞으로 성과를 내려면 강선욱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요. 사람이 너무 거만하면 안 되죠. 그러다가는 정말 큰코다칠 테니까요.”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샌가 밖의 광장에 도착했다. “이태호 씨, 전 여기까지만 배웅할게. 시간 있으면 와서 차라도 마셔요!” 황성현은 이태호를 향해 예를 갖췄다. 옆에 있던 신명식이 말했다. “이태호 씨, 앞으로 며칠 동안 신세 좀 져야겠어요. 내가 지내는 곳의 위치는 메세지로 보냈어요.”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신 군주님. 앞으로 나흘 뒤 완벽하게 나을 겁니다.” “하하, 난 이태호 씨 의술을 믿어요!” 신명식은 호탕하게 웃었다. “이 자식, 죽으려고!” 그런데 바로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이 거리 맞은편에 서 있는 게 보였다. 남자는 순식간에 그들 쪽으로 날아왔다. “죽어라, 이놈! 감히 우리 풍월종의 사람을 죽이다니,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육명준은 손바닥을 뒤집어 보검을 꺼내더니 검을 들고 곧장 이태호에게 덤벼들었다. “저 사람!” 그런데 바로 그때, 그의 등 뒤에 서 있던 백정연이 단번에 이태호를 알아보고 화들짝 놀랐다. “그만 해요!” 백정연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녀는 순식간에 그쪽으로 날아가 손바닥을 내밀었다. 그 순간, 엄청난 영기가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왔다. “쿵!” 굉음과 함께 육명준의 공격이 백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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