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7화
모두 대원로가 자신의 신비로운 제자를 내보내리라 생각했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고 대원로가 홀로 나타났다.
그의 얼굴에는 덥수룩한 턱수염이 많이 나 있었는데 오랫동안 다듬지 않아 다소 지저분해 보였다.
하지만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의 시선은 강현우에게 향했지만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그러다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본가의 다른 사람들은 이전까지 모두 대원로를 존경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대원로를 만난 터라 감히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반면에 강현우는 침착하고 태연했다.
오원로가 먼저 물었다.
“대원로님, 모두를 이곳으로 부르신 용무가 있으신지요?”
대원로는 가장 중앙의 자리에 앉아 술잔을 들어 올렸다가 천천히 내려놓았다.
“확실히 해야 할 임무가 있어.”
그는 말할 때 목소리에 힘이 느껴졌는데 이는 현재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 원로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았지만 정신력은 가장 충만해 보였다.
그는 좌석에 앉은 사람들의 얼굴에 피어난 다양한 표정을 보며 쌀쌀하게 말했다.
“최근 강씨 가문의 가장 큰 물건이 공해에서 불명 세력에게 빼앗겼어. 우리의 미래 가주를 뽑는 자리인 만큼 누가 이 물건을 찾아내는지 보기로 하지. 이 물건은 매우 중요하니 내 제자도 이 일에 참여할 거야. 보름 안에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사람은 경쟁에서 물러나도 좋아.”
말을 마친 그는 강현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우가 많이 컸구나.”
이것은 매우 평범한 인사말이었다.
“내 그 쓸모없는 동생과는 좀 다르구나.”
그가 말하는 쓸모없는 동생은 강윤석이었다.
두 사람은 과거에 한 여자 때문에 사이가 틀어졌고 좋지 않게 헤어졌다.
결국 그 여자는 소씨 가문으로 시집갔고 두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수년 동안 대원로와 강윤석은 죽을힘을 다해 여러 번 싸웠지만 서로를 어찌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각자 가주 자리를 노리게 된 것이다.
솔라리스의 강씨 가문은 솔라리스 경제권의 거의 절반을 손에 넣고 있으니 이 자리는 고대 황제의 자리보다 더 매력적이었다.
대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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