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4화
이진아는 조용히 탁자 위의 반찬을 치우고 탁자를 닦았다.
그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유정재는 가끔 뇌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혼잣말을 자주 하는 증상이 있으며, 이는 노인성 치매 증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원래 들어온 후 유정재가 함부로 굴면 이 사람을 즉시 마비시킬 생각이었다.
하지만 유정재는 과거의 추억에 잠긴 듯 보였고, 눈빛은 가끔 멍해졌다가 가끔은 매우 또렷해졌다.
“나나야, 넌 그 여자와 정말 많이 닮았어. 내가 룸에서 널 처음 봤을 때 마치 그 여자가 돌아온 것 같았어.”
이진아는 옆에 있는 휴지를 뽑아 그의 손가락을 닦아주었다.
유정재는 평생을 냉혹하게 살았지만 결국 마음속에 이런 일을 품고 있었다.
게다가 평생 결혼하지 않아서 옆에 배우자가 없었다.
이진아는 속눈썹을 늘어뜨리며 아주 순종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 대표님, 다른 것도 더 드시고 싶으세요? 과일은 너무 차가우니 장에 좋지 않아요.” 유정재는 한숨을 쉬었다.
“안 먹을 거야. 책장에서 책을 가져다 내게 좀 읽어주거라.”
“네.”
그녀가 막 몸을 돌리려 할 때 누군가 밖에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은 유정재의 앞에 서서 말했다.
“유 대표님, 유덕만 씨가 왔습니다.”
유정재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는 이 사람을 별로 반기지 않는 듯했다.
“왜 왔지?”
몇 초간 침묵하다가 그는 손을 저었다.
“불러들여.”
이진아는 유덕만이라는 이름을 듣고 감히 더 가까이 다가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책장 앞에서 고르고 고르는 척하며 마치 잘 고르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유덕만은 기세가 강했다.
그건 묵묵한 강함이었고 한눈에 많은 일을 겪은 듯 느껴졌다.
그는 유정재의 앞에 서서 공손하게 인사했다.
“유 대표님.”
유정재는 손을 저으며 얼굴에 짜증이 묻어났다.
“또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거냐? 유덕만, 너 같은 놈과 할 이야기는 없어. 게다가 그 계획이라는 것도 난 전혀 몰라. 예전에 임진이 한마디 했던 것을 우연히 들었을 뿐이야. 임진은 나를 초대하지도 않았고, 나도 귀찮아서 참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