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7화
태어나서 처음 듣는 일이라 이진아는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울렁거리기까지 했다.
“진짜 비열한 사람이네요. 그때 소경태가 사고당한 것도 대원로와 관련 있지 않을까요? 혼인신고서 위조에 아이까지 몰래 만들고, 그걸 일부러 흘렸다면 충격 때문에 돌아갔을 수도 있죠.”
당시 소경태는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
하지만 그 죽음이 단순히 병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혈압이 치솟은 탓이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녀는 강현우의 맞은편에 앉아 손을 잡았다.
“소혜주는 정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죠. 세상을 떠난 뒤에도 소건우한테 한 방 먹일 정도이니 얼마나 대단해요? 그런 분이 음흉한 남자를 만나 봉변당했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파요.”
소혜주는 마지막까지 진실을 모르고 세상을 떠났다. 그 점이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기도 했다.
어쩐지 대원로가 한 제자를 유독 아낀다 했더니 그가 친아들인 것이다.
이진아의 안색이 돌변했다.
“소혜주는 솔라리스에 도피해서 온 거로 알아요. 혹시 뭔가 배경이 있는 건 아닐까요?”
이 부분에 대해 강현우는 조사해본 적이 없었다. 그 시대에는 솔라리스로 피난 온 사람이 워낙 많았다.
“소혜주의 배경에 관해서는 아무도 몰라. 현재로서 너희 집안과 관계가 있다는 것만 알아냈을 뿐이야.”
이는 이진아도 들은 얘기였다. 어머니는 당시 소혜주 집안에서 정한 규칙을 깨고 더는 보살핌을 받지 않았다.
만약 어머니가 세라국 사람이라면 소혜주 가족 역시 세라국으로 건너가 발전을 이뤘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상당히 높은 지위를 차지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세라국에 가서 조사해본 적은 없기에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했다.
대원로가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만큼 분명 어마어마한 계획을 도모할 것이다.
이진아는 심호흡한 뒤 강현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사부님이 나를 찾은 게 그냥 우연 같진 않아요. 어쩌면 내 신분을 알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요. 아니면 그때 우리 집에서 벌어진 일과 관련이 있거나.”
강현우는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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