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7화
여나연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쌀쌀하게 말했다.
“아버지의 사람이고 아버지도 이분의 목숨을 함부로 할 수 없어요. 믿지 못하시겠다면 직접 아버지께 전화해보세요.”
여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 점에 있어서 여나연은 그녀를 속인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이 남자는 정말 여원훈의 사람이었던 모양이라 생각하며 그녀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나연은 이진아를 데리고 그곳을 떠나 차에 올라탔다.
그녀는 부어오른 뺨을 쓰다듬으며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왔건만, 결국은 자신을 미끼로 내보내고 싶어서 꾸민 자작극이었다.
이진아는 윤씨 가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윤씨 가문은 현재 매우 신비로운 존재였다.
그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윤씨 가문은 현재 세라국의 부두를 관리하고 있는데 거의 독점에 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만약 이 가문이 윤씨 가문관의 혼담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진정한 상계와 정계의 결합이 될 것이며 국제적인 큰 뉴스가 될 것이다.
그 윤광수라는 자에 대해서는 이전에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
윤씨 가문은 자신들의 사생활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듯, 가족들에 대한 어떤 정보도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
앞에서 운전하던 이진아는 여나연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윤광수라는 사람은 미치광이예요. 그리고 아주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암에 걸려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이미 광적으로 몇몇 의사들을 죽이기까지 했어요. 이런 시기에 제가 결혼 상대로 간다면 총알을 몇 발이나 맞을까요?”
여나연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스스로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엄마가 이해가 안 가요. 평생 아빠의 지위를 위해 애썼지만 아빠는 아내가 그렇게 많음에도 엄마에게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엄마는 온갖 노력을 다해요.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이진아는 말없이 조용히 운전했다.
그녀는 여나연이 현재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할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들은 은밀한 비밀이라 그녀가 함부로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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