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7화

윤광수는 윤중후에게 윤영지 일에 대해 해명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밖에 있던 사람이 급하게 들어와 윤성훈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좁은 골목에서 칼에 찔려 살해당했고 보디가드 몇 명도 모두 죽었다고 했다. 윤중후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이 뛰어 들어왔습니다. “어르신, 세 도련님도 사망했습니다. 방에서 칼에 찔려 살해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윤중후 얼굴색은 어둡게 변하더니 소파에 앉은 온몸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그는 주먹을 꽉 쥐더니 입술을 꾹 다물고 손을 들어 미간을 문질렀다. “여원훈을 불러.” 여씨 가문은 순식간의 두 명의 아들과 딸 하나를 잃었고, 윤씨 가문은 하루아침에 네 명의 아들과 딸 하나를 잃게 되었다. 배후의 인물이 이씨 가문과 윤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바보라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것은 음모가 분명했다. 어쩌면 그해의 그 아이들이 정말로 돌아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윤중후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그해에 있었던 그 일에 대해 그도 무고한 사람은 아니었다. 수년 동안 윤씨 가문은 여씨 가문과의 연계를 긴밀하게 유지해 왔다. 게다가 윤씨 가문이 부두 사업을 독점하면서 이미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 버린 탓의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었으니 약간 남았던 그 양심의 가책은 진작 사라졌다. 윤씨 가문 자제들은 거의 모두가 그해의 학살에 참여했었다. 이제는 그때의 사냥꾼과 사냥감이 서로 바뀐 것뿐이었다. 여원훈은 어두운 얼굴로 빠르게 도착했다 “어르신.” 여원훈은 윤중후보다 한 세대 아래였다. 그해 윤중후의 여동생, 즉 소씨 가문 일가가 솔라리스 피난을 갔을 때 이진아 생모와 그 친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았었다. 이진아의 생모는 주씨 가문이 입양한 딸이긴 했지만 나중에 그녀의 진짜 가족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여자는 운이 없었고 여러 오해와 엇갈림 끝에 목숨을 잃게 되었다. 윤중후는 예전에 기현수 일행과 마찬가지로 이진아의 아버지 곁에 남아 있던 사람이었지만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이었던 정책에 윤중후는 동